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반도체·스마트폰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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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반도체·스마트폰 부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7.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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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메모리와 무선 사업의 약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5일 잠정 실적으로 발표한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약간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메모리 사업에서 판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1년 전보다 약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선 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 둔화 영향이 더해져 무려 56%나 줄었다.

다만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CE 부문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1분기보다는 매출이 7.1% 늘고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매출 108조5100억원, 영업이익 12조8300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 매출 119조500억원, 영업이익 30조51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8.9%, 58.0% 줄었다.

[자료=삼성전자]
[자료=삼성전자]

2분기 실적 악화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6년 3분기 영업이익 3조37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흑자 규모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을 피할 수 없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고객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일회성 수익이 발생해 이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FoD, 홀 디스플레이와 같은 차별화 기술에 기반한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돼 전 분기 대비 수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도 판가 하락은 지속됐지만 초대형·초고해상도 TV, 커브드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이 소폭 개선됐다.

IM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CE 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시장 가격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에어컨과 건조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냉장고·세탁기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6조2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반도체 8조8000억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원 등 10조7000억원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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