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24.7%↓ ‘7년 만에 최소’…상품수지 흑자 축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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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24.7%↓ ‘7년 만에 최소’…상품수지 흑자 축소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8.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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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 48억1000만 달러에서 흑자 규모가 15억7000만 달러 확대됐다.

다만 작년 6월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는 10억8000만 달러(14.5%)가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가 62억7000만 달러로 작년 95억4000만 달러보다 감소한 것이 흑자 규모 축소 원인이다.

수출은 작년 6월보다 13.7% 감소한 44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전제품, 선박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수출 감소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수입은 401억 달러로 10.9% 감소했다. 가스, 석유제품, 원유 등 원자재와 승용차 등의 소비재, 그리고 자본재 수입이 모두 각각 13.6%, 7.3%, 8.0%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으로 작년 6월 24억2000만 달러에서 20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자료=한국은행]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27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6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4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5억8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519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3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4000만 달러 줄었다.

한편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1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며 7년 만에 적자(-6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1억3000만 달러(24.7%)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 96억5000만 달러 이후 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소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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