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한 조각 먹었을 뿐인데”…당류 1일 섭취권고량의 4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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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한 조각 먹었을 뿐인데”…당류 1일 섭취권고량의 46% 차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8.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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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초코우유를 함께 먹으면 WHO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의 90% 수준에 달해 당류를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 유통 중인 빵류의 당류·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국내 빵류의 총내용량(149g) 중 평균 당류 함량은 23g으로 1일 당류 섭취권고량(50g)의 46%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총내용량(128g)당 평균 0.03g으로 1일 섭취권고량(2.2g)의 1.3%수준이었다.

WHO 섭취권고량은 당류(Free sugar) 섭취량이 1일 열량의 10%미만(2000kcal 기준 50g미만), 트랜스지방은 총열량의 1%미만(2000kcal 기준 2.2g미만)이다.

조사 결과 국내 빵류를 통한 당류 섭취는 총내용량당(149g) 평균 당류 함량이 23g이었다. 초코우유(약 22g)와 함께 섭취하면 WHO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의 90% 수준에 이르러 당류를 과잉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어린이·청소년들이 즐겨먹는 빵은 당류가 적은 것을 선택하고 초코우유·딸기우유나 탄산음료보다 흰 우유·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당 함량이 가장 높은 빵은 참참만쥬(샤니) 320g 중 110g, 밤식빵(뚜레쥬르) 460g 중 101g이었고 가장 낮은 빵은 말차소라빵(푸드코아) 100g 중 2g, 미니데니쉬(뚜레쥬르) 22g중 1g이었다.

크림빵은 제품 간의 당류 함량 차이가 커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초코소라빵(도투락식품)은 80g 중 39g으로 가장 낮은 말차소라빵(푸드코아) 100g 중 2g과 19.5배 차이가 났다.

케이크빵류는 1회 섭취참고량(70g) 섭취 시 당류 평균 함량이 21g(11~28g)이며 식빵류는 5.3g(2.0~15.4g)으로 빵 종류 중 케이크빵류가 달게 나타났다.

식빵류 중 밤식빵은 당류 함량이 가장 높고 총내용량이 커 구매 시 당류 함량을 확인하고 당류를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밤식빵(뚜레쥬르)은 460g중 당류 101g으로 모두 섭취시 1일 당류 섭취권고량(50g)을 초과한다.

수입빵은 대용량 판매로 국내빵보다 당 함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케이크빵류의 경우 총내용량 중 당류는 국내 95g(50~150g) 중 31g(16~50g), 수입 515g(70~1500g) 중 141g(10~406g)으로 내용량 차이가 커 4.5배의 당류 함량 차이를 보였다.

크림빵류은 총내용량 중 당류는 국내 107g(60~200g) 중 16g(2~39g), 수입 458g(210~1000g) 중 80g(39~120g)으로 내용량 차이가 커 5배의 당류 함량 차이를 보였다.

한편 트랜스지방은 대부분 제로수준이었다.

국내빵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총내용량 중 128g(50~750g)당 0.03g(0.0~0.86g)으로 WHO 1일 섭취 권고량(2.2g)의 1.3% 수준이었으며 빵류(119개) 중 트랜스지방은 92%(109개)가 제로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10개 제품은 총내용량 113g(50~375g)당 0.36g(0.20~0.86), 70g당 0.27g(0.11~0.60g)이었다.

수입 빵류는 대용량으로만 구매가 가능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할 시에는 트랜스지방 섭취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

트랜스지방 함유 8개 수입빵은 총내용량 703g(250~1000g)당 1.28g(0.54~2.18), 70g당 0.14g(0.05~0.25g)으로 조사됐다.

공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는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표시를 꼭 확인해 당·트랜스지방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당류를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식습관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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