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고 ‘이더블유케이’ 수상한 그래프…단기간 2.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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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경고 ‘이더블유케이’ 수상한 그래프…단기간 2.5배 껑충!
  • 박철성 대기자ㆍ칼럼니스트
  • 승인 2019.08.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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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특징주] 최대주주 앞둔 스포츠웍스 당기순손익 4억원…주식담보 없이 310억원 양수대금 마련 가능?
이더블유케이 주가가 폭등했다. 폭등 주가에 2개의 개인계좌와 1개의 외국인 계좌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홈페이지 캡처]

이더블유케이(258610) 그래프가 수상하다. 단기간 주가가 2.5배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더블유케이에 ‘투자 경고’와 ‘매매거래정지 예고’ 조치를 했다. 특히 지난 12일과 13일 이더블유케이를 ‘15일간 상승 종목의 당일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으로 공시했다. 이더블유케이 폭등 주가에 2개의 개인계좌와 1개의 외국인 계좌가 깊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들 계좌가 주가를 견인했다는 얘기다.

이더블유케이의 주가폭등은 3단계의 견인 과정을 거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일 이더블유케이 주가는 상한가(29.92%)를 기록하면서 거래량이 10배 이상 뛰었다. 거래소가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더블유케이는 “별도로 공시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주가 급등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주가 급등 이유 없다더니…

이더블유케이 주가는 3주 후인 지난달 26일과 29일 양일간 46.26% 급등했다. 2단계 급등이었다.

이더블유케이는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변경ㆍCB 발행ㆍ유상증자 소식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먼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09년 회사를 설립한 부태성 대표와 아들 등이 보유한 주식 57.65%(425만5159주)를 주식회사 스포츠웍스에 310억원에 매도한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5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별도 공시했다.

공교롭게도 당일 상한가 여파로 시가총액이 약 540억원으로 늘면서 시가총액 수준의 CB 발행을 완성했다.

이밖에 1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소식을 잇달아 발표했다. 발행 대상자는 주식회사 바르코. 신주 발행가액은 4850원이라고 공시했다.

그리고 이더블유케이 주가는 지난 8일 장중 1만1750원을 찍었다. 3단계 폭등의 상투였다.

3단계 주가폭등은 7월24일~8월13일 집중됐다. 이 기간 미확인 세력의 주당 평균매수가격은 8323원 부근.

이더블유케이 일봉 그래프. 총 3단계에 걸친 폭등임을 확인 할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최근 세력 일부 차익실현, 주당 평균 매도가격은 10,388원!

최근 세력의 일부 차익실현 현장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8월14~20일 현금화했다. 주당 평균 매도가격은 1만388원.

문제는 나머지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질 때이다. 그 경우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마련. 그래프가 주저앉는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이더블유케이 투자에 공격보다는 방어적 스탠스가 필요한 이유다.

부태성 대표는 지난 4월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했다. 그는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진한 주가 부양을 위해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하지만 실적 개선 의지를 강조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회사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이다. 주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 더욱이 자본시장에서는 추진하던 민자발전사업(IPP) 터키법인 처분이 나름의 복선 아니었느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됐다.

이더블유케이는 지난해 터키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에게심(EGESIM)과 현지 IPP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터키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며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결국 올해 3월 해당 법인을 처분했다. 이로 인해 4억8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최대주주로 올라설 스포츠웍스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웍스는 2015년 9월 설립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다.

그런데 방송업과 전혀 무관한 코스닥 상장사 지열발전업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이 낯설다는 평가다.

또 스포츠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17억1900만원, 당기순손익 4억원 규모의 회사. 그런 회사가 주식담보 없이 과연 310억원의 양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도 의구심이라는 게 시장 반응이다.

한편 이더블유케이 공시작성 책임자인 부성진 상무는 취재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이 성사됐다”면서 “주가 폭등은 회사 측과 무관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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