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비빔밥·두부밥·인조고기밥”…KB금융, 이북음식·북한음식 소개자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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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비빔밥·두부밥·인조고기밥”…KB금융, 이북음식·북한음식 소개자료 발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9.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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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우리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음식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하나이면서도 둘인 음식 문화 : 이북음식과 북한음식’ 자료를 발간했다.

이북음식과 북한음식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KB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북음식은 한국전쟁 전후 월남한 실향민들을 통해 발전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평양냉면, 함흥냉면, 어복쟁반 등을 말한다.

북한음식은 북한의 90년대 경기침체시기를 거치며 북한주민 특유의 음식문화로 발전한 해주비빔밥, 두부밥, 인조고기밥 등을 가리킨다.

북한당국은 식재료가 부족해지자 대체 먹거리 개발을 위해 메기탕, 토끼고기 등의 조리법을 개발해 가정에 보급하기도 했다.

해주비빔밥은 황해도 해주지역의 비빔밥으로 전주비빔밥과 달리 쌀밥을 먼저 기름에 볶은 후 닭고기, 채소와 해산물 같은 고명과 해주김을 얹어 먹는다. 고추장보다는 간장으로 비벼 먹거나 따로 양념장을 넣지 않는 대신 닭고기 고명에 간을 맞추어 비벼먹기도 한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등은 장마당이 발전되면서 퍼지게 된 서민음식으로 탈북민들이 지금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한다.

인조고기밥은 1990년대 후반부터 북한에서 육류를 섭취하기 힘들어 고기 대신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국수 짜는 기계와 비슷한 형태의 기계를 만들어 콩깻묵을 부은 후 압축하면 나오는 쥐포나 쫀드기 같은 모양의 넓죽한 면 위에 초장을 발라 먹는 음식이다.

요즘은 국내 재래시장에서도 볼 수 있으며 남과 북 모두 순대처럼 돌돌 말려있는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두부밥은 북으로 귀환한 재일교포들에 의해 전래됐다. 일본의 유부초밥 같이 삼각형 모양의 큰 두부에 밥을 넣고 간장이나 초장을 발라 먹는 음식으로 두부 한모를 대각선으로 잘라 돼지기름에 튀긴 후 속을 벌려 집어넣는 방식이다.

‘하나이면서도 둘인 음식문화 : 이북음식과 북한음식’은 ‘하나이면서 둘인 우리 음식’, ‘남과 북에서 발전한 이북음식’, ‘한국전쟁 후 자신의 방식으로 발전한 북한음식’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남북관계가 다소 어렵지만 우리가 자주 먹는 냉면 같은 이북음식에서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가까우면서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음식문화에 대한 소개를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음식과 같은 문화 교류도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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