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전동화 기반 맞춤형 EV 콘셉트카 45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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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전동화 기반 맞춤형 EV 콘셉트카 45 최초 공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9.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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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 부사장(왼쪽부터),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EV 콘셉트카 45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 부사장(왼쪽부터),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EV 콘셉트카 45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새로운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가 담긴 EV 콘셉트카 45를 최초 공개했다.

스타일 셋 프리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전동화 기반의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 전략이다.

45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로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가 지난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45년 동안 현대차가 쌓아온 헤리티지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

현대차 관계잔느 “차명 45는 45년 전 시작된 도전 정신이 현재 현대차를 끊임없이 진보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이어져 내려오며 고객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는 현대차의 미래 청사진으로서 기능한다는 의미를 담아 결정됐다”고 말했다.

45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바디가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하고 실루엣의 직선적이고 힘찬 라인이 전체적으로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상을 주며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부 움직이는 정육면체 모양의 램프인 키네틱 큐브 램프는 향후 현대차의 헤드램프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물리적 움직임이 더해진 진보된 방식으로 나아갈 것임을 보여준다.

측면부의 윈도우 라인 DLO(Day Light Opening)과 날렵한 각도로 꺾인 C필러는 차가 서있어도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주며 사이드미러는 거울 대신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CMS 기기가 장착돼 차체 안쪽에 숨겨져 있다가 운전자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바깥쪽으로 펼쳐진다.

후면부 C필러에 내장된 날개 형상의 4개의 스포일러는 과거 포니 쿠페 콘셉트 C필러의 공기구멍 4개의 형상을 유지했으며 그 기능을 변형해 고속주행 시 움직이도록 디자인됐다.

EV 콘셉트카 45 내부 인테리어. [현대차 제공]
EV 콘셉트카 45 내부 인테리어. [현대차 제공]

내장 디자인은 자동차의 역할이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변화해가면서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따라 자동차 실내를 아늑한 생활공간처럼 구성할 수 있다.

‘스케이트보드’라고 불리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공간 안에 거실에 가구를 놓은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됐으며 카페트를 사용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바닥면에 배터리팩을 장착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게 실내 바닥을 튀어나온 부분 없이 평평하게 구현했다.

나무와 패브릭, 가죽 소재를 크래쉬패드·도어·시트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각적으로 집과 같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슬림 시트로 넓어진 공간이 안락함을 선사하고 1열 시트가 돌아가는 스위블 시트를 통해 승·하차 시 편의성을 더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EV 콘셉트카 45의 내장은 차량 내부가 거실 내 가구의 일부로 보이도록 기존의 여타 자동차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디자인됐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가 적용된 ‘H-Space’와 ‘스타일 셋 프리 스튜디오’ 전시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H-Space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경험해볼 수 있는 칵핏 형태의 체험 콘텐츠로 차량 내부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 ‘우리’, ‘나와 우리를 넘어선’ 3가지 종류의 공간으로 표현했다.

분리형 시트로 각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1~2인에 최적화된 ‘나’의 공간, 확장형 시트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우리’의 공간, 측면 시트 배열로 여러 사람과 장소를 공유하는 ‘나와 우리를 넘어선’ 공간을 차 안에 구현해 다양한 니즈를 반영했다.

이외에도 H-Space는 빅데이터로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파악해 빛을 이용한 테라피를 제공하고 투명 OLED 스마트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주행 정보와 함께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한다.

아울러 스타일 셋 프리 스튜디오 전시장에 고객들이 선택한 소재의 무늬가 차량 내부 거울에 역동적인 이미지로 구현되는 예술 전시물을 설치해 스타일 셋 프리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이날 벨로스터 N 기반의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도 처음 선보였다.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은 i20 쿠페 WRC, i30 N TCR, 벨로스터 N TCR 레이싱카 등을 선보인 바 있는 현대모터스포츠법인에서 2020년 개최가 예상되는 전기차 투어링카 대회 ETCR 규정에 맞춰 개발됐다.

벨로스터 N ETCR의 강력한 출력을 위한 고전압 배터리팩은 차량의 바닥 부분에 배치돼 내연기관 레이싱카보다 낮은 무게중심으로 고속 코너 선회 시 안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전기차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고출력 모터는 미드십 레이아웃 구조로 운전석 뒤쪽에 배치돼 뒷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출시 후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거듭난 신형 i10도 공개했다.

신형 i10은 유럽 연구소에서 디자인·개발·제작된 유럽 전략형 모델로 디자인에서부터 공간 활용성, 안전 사양, 커넥티비티 기술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부드러운 차체 표면과 날카로운 차체 라인의 대조가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며 와이드한 전면 그릴에는 둥근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DRL)를 적용해 소형차이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기존 모델보다 5mm 길어진 전장(3670mm), 20mm 넓어진 전폭(1680mm)에 40mm 확장된 휠베이스(2425mm), 20mm 낮아진 전고(1480mm)로 안정적이고 볼륨감 있는 차체를 갖췄다.

오는 2020년 1분기부터 유럽 판매 예정인 신형 i10은 트렁크 용량 252ℓ로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성을 자랑하며 2단 러기지 보드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이는 등 상품성을 강화했다.

1.0 MPI 엔진은 최고출력 67마력(ps)과 최대토크 9.8kgf·m을, 1.2 MPI 엔진은 최고출력 84마력(ps), 최대토크 12.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KAS),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 사양을 장착했고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현대차는 i30, 투싼에 이어 세 번째 N 라인 모델 i10 N 라인을 최초로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N 라인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10 N 라인은 신형 i10의 내·외장 디자인에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더해 탄생했으며 전장 3675mm, 전폭 1680mm, 전고 1483mm의 차체 크기를 가진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00마력(ps), 최대토크 17.5kgf·m의 1.0 T-GDI 엔진과 최고출력 84마력(ps), 최대토크 12.0kgf·m의 1.2 MPI 엔진 두 가지로 운영되며 오는 2020년 상반기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i30 N 프로젝트 C, 투싼 N 라인, i30 패스트백 N 등 N 모델을 대거 전시했다.

i30 N 프로젝트 C는 i30 N을 기반으로 내·외관을 카본·알칸타라 파츠로 업그레이드한 유럽 지역 한정판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1925㎡(약 582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총 11대의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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