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자산매각…조직 통폐합·임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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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자산매각…조직 통폐합·임원 축소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9.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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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이 재무구조 개선과 급변하는 경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현대일렉트릭은 16일 전사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유상증자 실시안을 의결했다. 유상증자는 구주주 청약 후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되며 할인율은 20% 적용된다.

같은날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의 이번 자구노력이 뚜렷한 경영개선 효과로 이어져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청약 배정주식에 120%까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용인 마북리연구소 부지 매각에 이어 울산공장 내 선실공장 부지를 매각하는 등 추가적인 자산매각을 통해 약 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통해 마련되는 약 3000억원은 주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되며 일부는 연구개발·시설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부채 비율을 100%대로 낮춰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서 통폐합, 임원 축소, 유휴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노력도 함께 진행한다. 먼저 영업·R&D·경영 등 6개 본부 체제를 없애고 부문도 현재 20개를 4개로 대폭 축소한다. 전 임원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고 조직 개편 마무리 후 재신임 절차를 밟아 임원 40% 정도를 줄인다.

이외에도 외부 경영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 요소들을 제거해 연 5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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