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접대비 6.6조원…대기업보다 중소기업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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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접대비 6.6조원…대기업보다 중소기업 5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1.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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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조8000억원 지출, 수익성 악화 요인
▲ 시장 경쟁구도에서 대부분 ‘을(乙)’의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이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 대기업보다 더 많은 접대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 해 동안 지출하는 접대비 규모가 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재벌닷컴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통계청, 중소기업청이 집계한 기업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접대비는 6조6000억원이었다.

이는 같은 시점 우리나라 전체 기업 360만2476개사(종업원 1인 이상)가 올린 매출액 3450조8000억원의 0.19%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접대비는 기업 재무제표 계정상 판매관리비(판관비)에 속한 접대비 금액이며 국세청이 세법상 적용하는 접대비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접대비 부담이 대기업의 5배에 달했다.

대기업의 매출 대비 접대비 비율은 2009년과 2010년 0.09%에서 2011년과 2012년 0.08%였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접대비 비율은 2009년 0.43%, 2010년 0.41%, 2011년 0.4%, 2012년 0.41%로 대기업보다 평균 5배 높았다.

이는 시장 경쟁구도에서 대부분 ‘을(乙)’의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이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 대기업보다 더 많은 접대비를 지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접대비 규모도 대기업이 2009년 1조5000억원, 2010년 1조6000억원, 2011년 1조7000억원, 2012년 1조8000억원인데 비해 중소기업은 2009년 4조1000억원, 2010년 4조4000억원, 2011년 4조7000억원, 2012년 4조8000억원으로 배 이상 많았다.

이같은 중소기업의 높은 접대비 부담은 판관비 상승으로 직결되면서 결국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2012년 기준 대기업은 매출 2261조8000억원, 영업이익 105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이 평균 4.7%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은 평균 3%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보다는 비제조업의 접대비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제조업의 매출 대비 접대비 비율은 2009년 0.16%, 2010년 0.15%, 2011년과 2012 0.14%였지만 비제조업은 2009년 0.27%, 2010년 0.26%, 2011년과 2012년은 0.24%로 제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접대비 규모는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이 평균 80% 이상 많았다.

한편 접대비는 회사의 영업활동과 관련해 접대, 교제, 사례 등의 명목으로 jfo처에 지출하는 금전 비용이나 물품이다. 세법상 일정 한도 내에서 기업의 손비처리가 가능한 항목이다.

<표> 전체 기업의 접대비 현황

 


 

 

 

 

 

 


<표> 대기업의 접대비 현황

 

 

 

 

 

 

 

 

 <표>중소기업의 접대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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