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 발송 이메일 스팸 44.8% 감소…휴대폰 문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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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 발송 이메일 스팸 44.8% 감소…휴대폰 문자 17%↑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9.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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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크게 줄어든 반면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60만건으로 7%가 늘었으며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96만건으로 17% 증가했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음성스팸의 발송경로별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48.1%, 유선전화 서비스 39.0%, 휴대전화 서비스 12.9%였으며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54.9%, 통신가입 31.0%, 금융 7.4%, 성인 4.9%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특히 불법대출 음성스팸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00만건 이상 크게 증가했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음성스팸 발송경로 중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인 인터넷전화 스팸의 경우 상위 사업자가 발송한 음성스팸의 대다수가 불법대출·통신가입 유형으로 인터넷전화서비스가 불법대출·통신가입 스팸의 주요 유통경로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선전화 서비스를 통한 스팸의 경우 불법대출, 금융, 성인 관련 광고유형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문자스팸 발송 경로별로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83.2%, 휴대전화 서비스 14.5%, 기타(유선?인터넷전화) 2.3%로 나타났고 광고 유형별로는 도박 60.7%, 불법대출 15.4%, 대리운전 4.7%, 금융 4.0% 순으로 많았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자료=방송통신위원회]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사업자 중 KT·다우기술·스탠다드네트웍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94.5%를 차지했으며 광고유형은 도박과 불법대출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도박과 불법대출 스팸의 주요 유통 경로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휴대전화 스팸이 증가한 것과는 달리 상반기 이메일 스팸은 1622만건으로 44% 감소했다. 이는 중국발 스팸이 대폭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0% 감소했으며 KT 34.6%, LG유플러스 26.5%, SK브로드밴드 21.1% 순이었다.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44.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유통현황 발표 이후 중국의 스팸대응기관과 스팸정보를 공유·협력을 강화하는 등 국외 이메일 스팸 감축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전국 만12∼59세 휴대전화·이메일 이용자 각 1500명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국민 1인당 1일 평균 스팸 수신량은 0.53건으로 휴대전화 음성스팸(0.06→0.07건)과 문자스팸(0.03→0.07건)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증가했으며 이메일 스팸(0.40→0.39건)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스팸 발송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신량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문자스팸의 수신량 증가는 도박스팸(0.01→0.04건)과 대출·금융스팸(0.00→0.01건)의 증가가 주요한 요인으로 파악됐다.

도박스팸은 다수의 번호를 사용하면서 업체명 등 스팸내용을 교묘히 변경해 가며 발송하는 방식을 통해 통신사의 필터링과 KISA 차단 시스템을 우회하고 있어 차단이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주식권유 등 대출·금융광고는 메시지 내용만으로 불법여부 확인이 어려워 다소 느슨한 필터링 기준을 적용한 점이 수신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 상반기 26주간 이동통신사의 문자스팸 차단율을 측정한 결과 10건 중 평균 8.5건(평균 차단율 84.5%)을 차단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88.1%보다 3.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최성호 국장은 “스팸이 단순히 불편을 끼치는 광고성 정보를 넘어 사기·도박 등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어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빅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개방을 통해 국민의 더 큰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기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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