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 두 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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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 두 배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10.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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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6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00대 기업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은 지난 2008년 9월말 13개에서 올해 9월말 현재 25개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20개가 넘었던 시가총액 2조원 이하 기업은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한 곳도 없었다.

코스피I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2008년 589조원에서 올해 9월말 970조원으로 381조원 증가했다. 기존 100대 기업들의 시가총액 성장 규모가 301조원으로 큰 기여를 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IT(140조원), 자동차·부품(78조원), 금융(62조원) 부문의 시가총액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IT와 자동차·부품은 기존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반면 금융부문은 신규 IPO기업 진입의 영향이 컸다.

IT섹터의 전체 시가총액 상승(140조원)은 삼성전자(97조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증가 하위 3개 섹터는 산업재(-20조원), 의료(-3조원), 에너지(2조원) 부문이었다. 산업재 섹터는 기존기업들의 100대 기업 탈락 및 역성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시가총액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신규 진입을 통한 상승분 30조원 중에서는 소비재가 19조원을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자료=KB투자증권>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에는 22개 기업이 탈락하고 대신 14개의 IPO기업과 8개의 신규 기업이 진입했다.

탈락·신규 진입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에 대한 기여는 탈락한 22개 기업이 -43조원, 신규 IPO 기업 14개가 93조원, 8개의 신규 진입 기업이 30조원이었다.

섹터별 기업수 변화 상위 섹터는 경기소비재(신규진입 3개, IPO 3개), 자동차·부품(탈락 1개, IPO 3개)과 IT(신규진입 1개, IPO 1개)였으며 건설, 중공업 등이 포함된 산업재 섹터는 8개의 순감소(탈락 9개, IPO 1개)로 기업수 감소가 가장 컸다.

주가 상승을 통해 신규 진입한 8개 기업 중 경기소비재(3개)와 소재(2개) 섹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탈락 기업 22개 중에서는 산업재가 9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금융(5개), 소재(4개)가 뒤를 이었다.

IPO를 통해 신규 진입한 14개 기업 중 5개가 금융섹터였으며 경기소비재와 자동차·부품은 각각 3개였다.

금융부문의 순변화는 없었지만 신규가 5개, 탈락이 5개로 섹터 내에서의 변화가 가장 컸다.

주가 상승과 IPO를 통해 신규진입한 22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소비재(필수, 경기소비재 합)기업으로 약진이 두드러졌다. 금융기업은 증권, 손해보험사가 주로 탈락하고 생명보험사와 금융지주가 그 자리를 차지해 내용적인 변화가 있었다.

한편 100대 기업이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008년 9월말 87.3%에서 2014년 9월말 82.9% 수준으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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