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주식평가액 96억8000만원…전문경영인 최고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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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주식평가액 96억8000만원…전문경영인 최고 부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0.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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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10억원 이상 임원 32명…2015년 이후 감소세
비오너 임원 주식갑부 넘버2 역시 삼성전자에서 배출됐다.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이 9만9750주를 보유해 48억2700만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였다.3위는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이 꿰찼다.
비오너 전문경영인 주식갑부 톱3에 오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고 주식 부자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으로 조사됐다. 김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 달 27일 종가 기준 96억8000만원에 달했다.

또한 100대 기업 내 10억원 넘는 주식평가액을 가장 많이 보유한 비(非)오너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7명이나 포진하고 있었다.

한국CXO연구소가 2일 발표한 ‘국내 100대 상장사 非오너 출신 임원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 보통주 1주 이상을 보유한 임원은 3032명이었다.

이 중 지난 27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5000만원 미만인 임원은 1916명(63.2%)으로 가장 많았다.

5000만~1억원 미만은 523명(17.2%)이었고 1억~5억원 497명(16.4%), 5억~10억원 64명(2.1%), 10억원 이상은 32명(1.1%)이었다.

올해 100대 기업 비오너 임원 중 주식 부자 1위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이 차지했다. 역대급 비오너 임원 출신 주식 부자 1위는 2011년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163억원), 2012년 신세계 구학서 회장(245억원), 2013년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251억원), 2015년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93억원), 2016년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97억원)이 차지한 바 있다.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20만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9월27일 종가 4만84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96억8000만원에 달했다. 현재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 보통주 가치가 5만원을 넘게 되면 김 부회장의 주식가치도 100억원 이상 되는 셈이다.

김 부회장에 이어 비오너 임원 주식갑부 넘버2 역시 삼성전자에서 배출됐다.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이 9만9750주를 보유해 48억2700만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3위는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이 꿰찼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 주식을 20만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달 27일 종가 1만91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은 38억2000만원이었다.

이외에 주식평가액이 20억원 넘는 임원으로는 4위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36억3000만 원), 5위 웅진코웨이 김종배 부사장(29억5900만원), 6위 삼성엔지니어링 강성영 부사장(22억19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비오너 임원 주식갑부 넘버2 역시 삼성전자에서 배출됐다.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이 9만9750주를 보유해 48억2700만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였다.3위는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이 꿰찼다.

LG화학 박진수 고문은 보통주만 평가한 주식평가액이 16억1300만원으로 이번 조사 대상 중 8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여기에 5억원 정도하는 우선주도 갖고 있어 실제 박 고문은 21억2100만원의 주식가치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10억원 넘는 주식평가액을 보인 32명 중 주요 대표이사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전문경영인(CEO)으로는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16억7400만원), 네이버 한성숙 사장(12억3900만원), 삼성SDI 전영현 사장(11억1200만원), KT 황창규 회장(10억7200만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10억6900만원)이 포함됐다.

32명의 주식부자 임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50년대생 10명, 1960~1964년생 14명, 1965~1969년생 6명이었고 1970년대생도 2명이었다. 1970년대생으로는 네이버 채선주(1971년생·14억원) 경영리더와 정민용(1978년생·10억9200만원) 책임리더다.

과거 비오너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던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 달 27일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이 75억5000만원으로 올해 조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식가치를 보여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차 부회장은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만 보유하고 이어 이번 순위에서는 제외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100대 기업에서 10억원 넘는 주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는 비오너 출신 임원이 점차 줄고 있고 주식평가액이 높은 상위권에 있는 임원들의 주식가치도 예전보다 낮아지고 있어 주식으로 큰 재미를 보는 임원 숫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일부 전문경영인과 임원 등에게 스톡옵션 등을 부여해 경영의 촉매제로 삼고 있지만 실제 수십억 이상을 챙길 수 있는 임원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XO연구소 측은 100대 기업 비오너 임원 중 10억원 넘는 주식을 보유한 숫자는 2013년 152명, 2015년 111명, 2016년 41명으로 감소하더니 올해는 32명으로 3년 전보다 9명이나 숫자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 임원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보통주를 기준으로 했으며 우선주 현황은 조사 순위 대상에서 제외했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임원이 보유한 주식에 지난 9월27일 종가를 곱한 값으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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