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 임금 10년간 월 148만원 상승…숙박·음식업은 38만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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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업 임금 10년간 월 148만원 상승…숙박·음식업은 38만원 올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0.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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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월임금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금융·보험이며 가장 적게 오른 업종은 숙박·음식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회·수리·개인 서비스업의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은 인상액이 1000원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업종별 월임금총액 격차는 최대 430만원으로 2009년보다 85만원 증가했으며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이 최저임금 월환산액보다 적은 업종은 2009년 1개에서 2018년 6개로 증가했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10개년 자료(2009년 ~2018년)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임금근로자 월임금총액은 평균 303만원으로 2009년(228만원)보다 33.0%(연평균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연평균 1.9%)보다는 높고 최저임금상승률(연평균 7.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2009~2018년 중 월임금총액은 평균 75만원 올랐으며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금융․보험(148만원), 광업(123만2000원), 전기·가스업(123만1000원) 순이었다.

반면 가장 적게 증가한 업종은 숙박·음식(38만원), 협회·수리·개인(39만원), 보건·사회복지(48만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증가율은 평균 33.0%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업종은 하수·폐기물(51.0%), 부동산(48.5%) 순이었으며 증가율이 낮은 업종은 사업시설관리(22.1%), 협회·수리·개인(22.4%) 순이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2018년 업종별 월임금총액은 전기·가스업이 577만원으로 가장 많고 금융·보험 540만원, 전문·과학·기술 427만원 순이었다. 월임금총액이 가장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 147만원, 예술·스포츠·여가 203만원, 협회·수리·개인 212만원 순이었다.

월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업종과 적은 업종간 차이는 430만원으로 2009년(345만원)보다 85만원 증가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근로형태별로는 2018년 정규직 월임금총액은 전기·가스업(606만원), 금융·보험(568만원), 전문·과학·기술(443만원) 순으로 많고 숙박·음식(215만원), 협회·수리·개인(256만원), 보건·사회복지(283만원) 순으로 적었다.

2018년 정규직의 업종별 월임금총액 격차는 최고 전기·가스업(606만원), 최저 숙박․음식(215만원)으로 최대 391만원이었으며 2009년(319만원)대비 72만원 증가했지만 배율(최고업종/최저업종)은 2.8배로 2009년(3.1배)보다 감소했다.

2018년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은 금융·보험(340만원), 전기·가스업(267만원), 전문·과학·기술(235만원) 순으로 많고 숙박·음식(93만원), 협회·수리·개인(108만원), 예술·스포츠·여가(123만원) 순으로 적었다.

비정규직은 업종간 월임금총액 격차도 최대 247만원(최고 금융·보험 340만원, 최저 숙박·음식 93만원)으로 121만원 증가한 동시에 배율도 3.6배로 2009년(2.5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임금총액 차이는 2009년 대비 55만원 증가한 192만원이었며 전기·가스업(339만원), 정보통신(271만원), 교육(258만원) 순으로 컸고 건설업(121만원), 숙박·음식(122만원), 사업시설관리(123만원) 순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의 경우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최저임금 월환산액보다 적은 업종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최저임금 월환산액(83만6000원)보다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이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81만8000원) 1개 업종이었지만 2018년 최저임금 월환산액(157만4000원)보다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이 적은 업종은 6개(숙박·음식 93만3000원, 협회·수리·개인 108만4000원, 예술·스포츠·여가 122만6000원, 도소매 124만5000원, 보건·사회복지 140만5000원, 교육 156만5000원)로 늘어났다.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이 최저임금보다 낮거나 최저임금부담이 큰 업종은 타업종에 비해 근로시간 감소폭을 확대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응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정규직 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이 2009년 195.7시간에서 2018년 169.7시간으로 26.0시간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총근로시간은 같은 기간 167.4시간에서 116.3시간으로 51.1시간 감소했다.

특히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이 최저임금보다 적은 6개 업종 중 5개 업종(협회·수리·개인 67.8시간, 숙박·음식 64.8시간, 도소매 60.1시간, 예술·스포츠․여가 57.1시간, 보건·사회복지 56.6시간)이 근로시간 축소 상위 업종에 해당한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2009년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이 최저임금 월환산액보다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 1개였는데 2018년에는 협회·수리·개인, 예술·스포츠·여가, 도소매, 보건·사회복지, 교육 등이 추가돼 6개로 늘어났다”면서 “특히 이 중 5개 업종은 근로시간 축소 상위업종으로 이같이 생산성이 낮은 업종의 경우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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