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금액이 4000억원을 웃돌면서 반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발된 보험사기 10건 중 9건은 손해보험 종목이었으며 자동차보험사기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9.8% 늘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1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4억원(3.4%)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7년 3703억원, 2018년 4000억원에 이어 올해 반기 기준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적발인원은 4만3094명으로 4407명(11.4%)해 2017년 상반기(4만4141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적발됐다.
사기유형으로는 고의사고 유형은 감소한 반면 허위·과다사고 유형은 증가했다.
허위(과다) 입원·진단 및 사고내용 조작 등의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3130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유형 중 7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고의충돌·방화·자기재산손괴 등 고의사고 유형은 518억원(12.5%)으로 53억원(9.4%) 감소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장기손보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자동차보험사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3732억원이 적발돼 작년보다 110억원(3.0%) 증가했으며, 이는 자동차보험사기 93억원(5.5%)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장기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2015년 이후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며 2018년 최초로 자동차보험 적발금액을 추월했지만 최근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자동차보험 적발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생명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03억원으로 작년보다 24억원(6.5%) 증가해 전체 보험사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였다.
한편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인원 비중은 남성이 68.3%(2만9429명), 여성은 20.7%(1만3665명)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성은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69.7%로 높았고,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58.6%로 높았다.
혐의자들의 직업은 회사원(19.7%),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3%) 순으로 구성비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보험업 모집종사자는 198명(34.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50대가 2만7919명으로 전체의 64.8%를 차지했으며 연령 구성비는 50대(25.6%), 40대(21.2%), 30대(18.0%) 순이었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보험사기가 작년보다 24.2% 증가했으며 60대·7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도 계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병원치료·자동차사고 등 보험이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만큼 보험소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면서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