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4134억원…반기 기준 최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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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4134억원…반기 기준 최고액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0.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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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금액이 4000억원을 웃돌면서 반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발된 보험사기 10건 중 9건은 손해보험 종목이었으며 자동차보험사기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9.8% 늘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1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4억원(3.4%)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7년 3703억원, 2018년 4000억원에 이어 올해 반기 기준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적발인원은 4만3094명으로 4407명(11.4%)해 2017년 상반기(4만4141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적발됐다.

사기유형으로는 고의사고 유형은 감소한 반면 허위·과다사고 유형은 증가했다.

허위(과다) 입원·진단 및 사고내용 조작 등의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3130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유형 중 7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고의충돌·방화·자기재산손괴 등 고의사고 유형은 518억원(12.5%)으로 53억원(9.4%) 감소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장기손보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자동차보험사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3732억원이 적발돼 작년보다 110억원(3.0%) 증가했으며, 이는 자동차보험사기 93억원(5.5%)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장기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2015년 이후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며 2018년 최초로 자동차보험 적발금액을 추월했지만 최근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자동차보험 적발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생명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03억원으로 작년보다 24억원(6.5%) 증가해 전체 보험사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였다.

한편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인원 비중은 남성이 68.3%(2만9429명), 여성은 20.7%(1만3665명)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성은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69.7%로 높았고,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58.6%로 높았다.

혐의자들의 직업은 회사원(19.7%),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3%) 순으로 구성비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보험업 모집종사자는 198명(34.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50대가 2만7919명으로 전체의 64.8%를 차지했으며 연령 구성비는 50대(25.6%), 40대(21.2%), 30대(18.0%) 순이었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보험사기가 작년보다 24.2% 증가했으며 60대·7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도 계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병원치료·자동차사고 등 보험이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만큼 보험소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면서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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