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생모지만 왕비 아닌 일곱 후궁 이야기”…문화재청, 칠궁 특별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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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생모지만 왕비 아닌 일곱 후궁 이야기”…문화재청, 칠궁 특별답사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1.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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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궁 연호궁. [문화재청 제공]
육상궁 연호궁.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가 오는 16~24일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 특별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칠궁은 조선시대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들을 낳은 생모이면서 왕비가 아닌 후궁 일곱 분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원래는 조선 제21대 왕 영조가 생모 숙빈 최씨를 위해 세운 육상궁(毓祥宮)만 있었는데 이후 저경궁(선조의 후궁, 원종(추존왕·인조의 아버지)의 생모 인빈 김씨 사당), 대빈궁(숙종의 후궁·경종의 생모 장희빈의 사당), 연호궁(영조의 첫째 아들 진종(추존왕)의 생모 정빈 이씨 사당), 선희궁(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 사당), 경우궁(정조의 후궁·순조의 생모 수빈 박씨 사당), 덕안궁(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생모 순헌황귀비 엄씨 사당)이 육상궁 내로 이전된 후 이를 통틀어 서울 육상궁(사적 제149호)으로 부른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칠궁을 시범개방한 이후 올해 1월부터 휴궁일을 제외한 화~토요일 매일 7회씩 칠궁을 개방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도보답사는 물론 칠궁의 역사와 해당 인물에 대한 특별해설도 들을 수 있다.

답사 동선은 칠궁에서 출발해 저경궁·대빈궁·선희궁·경우궁·덕안궁이 원래 위치했던 곳까지 2개로 나눴다.

제1동선은 칠궁에서 경우궁 터를 지나 대빈궁 터로 마무리되며 제2동선은 칠궁에서 선희궁 터, 덕안궁 터, 저경궁 터로 마무리된다.

답사는 16일부터 24일 주말(토·일) 4일간(1일2회, 오전 10시·오후 2시) 진행되며 답사 소요시간은 제1동선은 90분, 제2동선은 120분이다.

1회당 최대 관람인원은 40명이며 답사비는 성인 1인당 1만원, 초중고생은 1인당 5000원이다.

예약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http://www.royalpalace.go.kr)에 추후 공지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올해 1월 궁능유적본부 출범에 맞춰 경복궁 내 활용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경복궁과 인물, 경복궁과 조선왕릉을 하나의 이야기로 잇는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는 그 첫 번째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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