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첨단 노면소음 저감 기술 세계 최초 개발…제네시스 신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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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첨단 노면소음 저감 기술 세계 최초 개발…제네시스 신차 적용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11.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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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NVH리서치랩 연구위원이 제네시스 G90차량으로 RANC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이강덕 NVH리서치랩 연구위원이 제네시스 G90차량으로 RANC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로에서 발생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크게 줄여주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제네시스 신차에 적용한다.

RANC는 다양한 유형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노면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를 상쇄시키는 반대 위상의 음파를 발생시켜 실내 정숙성을 높였다.

기존 수동적인 소음 차단 방식은 차음재, 다이내믹 댐퍼 등을 사용하면서 차량 무게가 증가돼 연료 소비효율에 불리했다. 또 웅웅거리는 저주파 소음의 차단도 불완전했다.

하지만 능동형 소음 저감기술(ANC)은 마이크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품을 쓰면서 저주파 소음도 개선할 수 있어 일부 차량에는 도입됐지만 기술적 한계로 소음의 유형이 일정하고소음이 언제 발생할 지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 한정돼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GV80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한 RANC 기술 개념도. [현대차그룹 제공]
GV80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한 RANC 기술 개념도. [현대차그룹 제공]

RANC 기술은 소음 분석부터 반대 위상 음파를 발생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0.002초에 불과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불규칙한 노면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반응이 빠른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노면에서 차량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계측하면 DSP라는 제어 컴퓨터가 소음의 유형과 크기를 실시간 분석한 뒤 역위상 상쇄 음파를 생성해 오디오 시스템의 스피커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그리고 RANC용 마이크는 노면소음이 제대로 상쇄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DSP가 소음 저감 효과를 높이도록 도와준다.

현대차그룹은 6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RANC를 양산 적용에 성공했다. 특히 선행개발 단계에서 KAIST, 번영, ARE, 위아컴 등이 참여하는 산학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로 진행됐다. 또 양산 단계에서는 글로벌차량 오디오 전문업체인 하만과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RANC 적용으로 감소하는 약 3dB의 소음은 이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실내 소음에너지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누구라도 쉽게 소음 저감을 체감할 수 있다”며 “핵심 요소기술인 센서 위치·신호 선정 방법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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