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과 천연 라텍스 제품 동시 사용 ‘화재위험성 높아’
상태바
전기장판과 천연 라텍스 제품 동시 사용 ‘화재위험성 높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11.14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장판을 켜 둔 상태에서 그 위에 라텍스를 방치할 경우 화재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겨울철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전기장판, 열선, 전기히터, 스토브 등 전기제품에 대한 화재통계를 분석해 14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화재는 1만8789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에서 발화 관련 기기별로는 7297건이 발생해 38.8%를 차지했다.

주방기기가 2263건(31.0%), 계절용기기 1135건(15.6%), 배선기구 1007건(13.8%), 차량696건(9.5%), 전기설비 521건(7.1%), 기타 1675건(23%)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겨울철에 주로 많이 사용하는 계절용기기 1135건 중에서 열선이 2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장판은 174건, 전기히터는 125건이 발생했다. 가정용보일러(60건)와 냉방기기(5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열선,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전기기기 화재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집중됐으며 11월을 기점으로 화재 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화재원인별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 중 가연물 근접방치 총 647건 중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21건(49.6%)을 차지했다.

가연물 근접방치에 의한 화재는 열을 발생하는 연소기기 주변에 가연물이 근접해 방치했을 경우 발생하는 화재로 겨울철 난방용 기기사용 증가가 원인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난방 관련 전기제품 사용 후에는 반드시 콘센트를 뽑아 두어야 한다”면서 “특히 전기장판과 천연 라텍스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화재위험성을 매우 높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라텍스에 의한 화재는 2016년 33건에서 2017년 39건, 2018년 4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30명·부상 789명 등 919명이었다. 2016년 276명(사망40명·부상 236명), 2017년 283명(사망 37명·부상 246명), 2018년 360명(사망53명·부상 307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화재인명피해 중에서 겨울철(11~2월)에 발생한 인명피해는 353명(사망 62명·부상 291명)으로 사망피해의 경우 총 130명 중 62명(47.7%)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주요 안전사고 구조활동 현황은 교통사고, 승강기사고, 자연사고의 경우 11월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반드시 스노우 체인 등 월동장비를 미리 준비해야 교통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