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액·상습 체납자 1089명 신규 명단공개…전두환 4년 연속 포함
상태바
서울시, 고액·상습 체납자 1089명 신규 명단공개…전두환 4년 연속 포함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11.20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두환씨가 4년 연속 서울시 지방세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가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총 1만5859명의 이름, 상호, 나이, 주소, 체납액 등의 체납정보를 20일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를 통해 일제히 공개했다.

올해 공개 대상자는 1월1일 기준 1000만원 이상 체납상태가 1년 이상 경과한 체납자로 기존 체납자를 포함해 6개월 이상 소명기회를 부여했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납부하지 않은 개인과 법인 체납자이다.

특히 전두환씨는 지방소득세 등 9억2000만원을 체납해 4년 연속 고액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공개 당시의 8억8000만원보다 약 4000만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35억1000만원을 체납해 2년 연속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올해 신규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대상자 1089명 중 개인은 776명(체납액 577억원), 법인은 313개 업체(체납액 318억원)로 1인당 평균 체납액은 약 8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개 대상자의 구간별 체납액은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체납자가 479명(44%),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체납자가 221명(20.3%),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체납자가 219명(20.1%), 1억원 이상 체납자는 170명(15.6%)이었다.

신규 공개 대상자 중 개인의 연령별 분포는 30대 이하가 42명(5.4%), 40대가 149명(19.2%), 50대가 237명(30.6%), 60대가 229명(29.5%), 70대 이상이 119명(15.3%)이었다.

올해 최고액 체납자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수감 중인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가 대표인 ㈜이에이인베스트먼트로 지방세 33억1000만원이 체납돼 있다.

신규 개인 체납액 1위는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로 알려진 홍영철씨(47세)로 체납액은 44억3000만원이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에 그치지 않고 고의로 납세를 회피하는 고액체납자에 대해 강력한 가택수색과 동산압류도 함께 실시하고 신용정보제공, 출국금지, 검찰고발, 관허사업제한 등의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한 재무국장은 “호화생활을 하며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기는 고액·상습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한다는 자세로 특별 관리할 것”이라며 가택수색과 행정제재 등을 통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 시민들과의 납세형평성 제고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