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시각장애인용 2020 점자달력 4만부 제작·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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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시각장애인용 2020 점자달력 4만부 제작·기증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11.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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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에 위치한 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중인 시각장애인들이 2020년도 점자달력을 읽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중인 시각장애인들이 2020년도 점자달력을 읽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관련 기관, 단체, 개인들에게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무료 제공한다.

한화 점자달력은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차별 없는 문화를 전파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0년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의 실제 활용도를 반영하고 탁상용 달력의 제작을 확대해 탁상용 3만부, 벽걸이용 1만부 등 연간 4만부가 제작됐으며 2020년 달력까지 포함한 누적 발행 부수는 약 76만부에 이른다.

올해는 특별히 시각장애인들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다. 전국의 맹학교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소망이 담긴 목소리를 들려 달라는 공모전을 진행했고 1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응모했다. 이 중 12개의 희망 메시지를 선정해 각각 열두 달 달력에 글과 점자로 표현했다.

인천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 중인 윤민석씨는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세계가 더 큽니다”라는 메시지를 제출했고 이 짧은 문장은 10월 달력에 게재됐다.

윤씨는 “현미경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듯 앞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읽는 세상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시각장애인들이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메시지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한화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 표현을 추가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달력을 함께 사용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맹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저시력의 시각장애인들도 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글자의 크기와 굵기를 확대하고 농도를 보완했다. 특히 하단에 표기된 기념일, 절기 등의 가독성을 높여 매달 중요한 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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