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7개월 만에 베스트셀링카 탈환…월 1만대 고지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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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7개월 만에 베스트셀링카 탈환…월 1만대 고지도 회복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12.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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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11월 내수 판매 부진
프리미엄 세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프리미엄 세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내수판매 실적을 내놓았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11월 내수 판매는 13만6414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은 지난달 각각 6만3160대, 4만8615대, 9240대, 8076대, 7323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가 각각 11.7%, 10.6% 감소세를 보였고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차도 1.5%, 0.2% 3.9%씩 줄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를 앞세운 승용 부문이 5.2%, 넥쏘 등을 앞세운 RV 부문이 9.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지만 제네시스 브랜드가 31.6% 감소하며 발목을 잡았다.

승용 부문은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모델 2312대를 포함해 1만407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고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203대 포함) 8832대, 아반떼 4475대 등 총 2만4757대가 팔렸다.

특히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더 뉴 그랜저의 누적 계약이 4만대에 육박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쏘나타 역시 1년 전보다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모델 실적이 65.5% 성장하며 그랜저와 함께 세단 판매를 견인했다.

RV는 싼타페 7001대, 팰리세이드 4137대, 코나(EV모델 852대·HEV모델 689대 포함) 3720대, 투싼 3279대 등 총 2만813대가 팔렸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수소전기차 넥쏘는 역대 최대 판매실적인 699대를 돌파하며 1년 전보다 4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이 23.1% 증가한 1086대로 선전했지만 G80과 G70은 1214대, 1339대로 각각 58.0%, 13.6% 감소하며 실적을 상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그랜저 등 주력 차종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K시리즈를 앞세운 승용 모델이 10.8% 감소한 2만114대, RV 모델은 16.4% 성장한 2만3842대를 기록하며 소폭 감소한 내수판매 성적표를 내놓았다.

승용 모델은 K7이 6000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 K9은 33.2% 감소한 717대, K5는 42.5% 줄어든 2848대를 기록했다. 모닝은 12.3% 줄어든 4675대를 기록했으며 K3은 4064대로 4.4% 증가했다.

RV 모델 중에서는 셀토스가 6136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5722대, 쏘렌토 5600대, 스포티지 2564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4개월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셀토스는 출시 4개월 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달 출시 예정인 3세대 K5가 지난주까지 사전계약 대수 약 1만2000대를 기록해 향후 기아차의 판매실적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주력 시장 경쟁 심화와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0.6% 감소했지만 코란도 등 주력모델 판매가 회복되면서 전달보다는 14.9% 증가했다.

코란도는 가솔린 모델 출시와 함께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00% 이상 증가한 1963대를 기록했다.

반면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는 2337대, 3539대로 각각 45.1%, 13.8% 감소하며 실적을 상쇄했다. G4 렉스턴 역시 1.5% 감소한 1401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르노삼성차는 QM6가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 5000대를 돌파했지만 SM6의 판매가 감소하며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QM6는 50.7% 늘어난 5648대를 판매했다. LPG SUV인 LPe 모델은 3626대 판매되며 QM6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가솔린 모델인 GDe 모델도 1808대 출고되며 전체 QM6 판매의 32%를 차지했다. QM6는 올해 1~11월 누적판매 4만82대로 출시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SM6가 50.3% 감소한 975대를 기록하며 내수 성장을 깎아먹었다. 전기차 SM3 Z.E는 45% 늘어난 58대, 르노 트위지는 30.5% 증가한 167대가 판매됐다. 중형 상용차 르노 마스터는 660대 판매되며 3042.9% 급증했다.

한국지엠은 볼트EV가 5207.7% 증가한 690대 판매로 내수 실적을 견인했지만 스파크와 말리부가 기대만큼 팔리지 않아 실적을 상쇄했다. 스파크는 20.3% 감소한 3162대, 말리부 역시 775대 판매에 그쳐 53.1% 감소한 실적에 그쳤다.

SUV 부문에서는 트랙스가 1048대 판매되며 23.2% 감소했으며 이쿼녹스 역시 36.3% 줄어든 156대로 부진했다.

한편 콜로라도는 전달보다 230.1% 증가한 472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의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영업일 기준 약 열흘 만에 총 322대가 판매됐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주력 차종 판매 회복세와 트래버스·콜로라도 등 최근 선보인 신규 라인업이 시장에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수입 차종의 판매가 1700대 이상을 기록하며 내수판매에 큰 힘을 보탠 만큼 본격 판매에 나서게 될 향후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각사 취합]
[자료=각사 취합]

11월 내수시장에서의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그랜저는 지난달 1만407대를 판매해 지난 10월 쏘나타가 차지한 월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다.

그랜저가 월간 판매 1위와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3년 만에 신차급으로 탈바꿈한 6세대 부분변경 더 뉴 그랜저의 누적 계약도 4만대에 육박해 당분간 판매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싼타페를 누르고 1위를 탈환했던 쏘나타는 8832대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싼타페는 7001대로 2개월 연속 3위를 유지했다.

소형 SUV 시장을 평정한 셀토스는 6136대로 두 계단 상승한 4위에 랭크됐으며 지난 10월 5위를 차지한 K7은 6000대로 순위를 유지했다.

카니발은 5722대로 한 계단 상승한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르노삼성차 QM6는 LPG 모델의 판매 호조로 5648대 판매하며 7위에 랭크됐다.

지난 10월 9위를 차지했던 쏘렌토는 5600대 판매로 한 계단 상승했으며 모닝과 아반떼는 4675대, 4475대로 각각 9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11월 한 달간 8402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 봉고III은 4383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용차를 포함한 베스트셀링카 부분에서는 현대차 포터는 3위에 랭크됐지만 기아차 봉고III은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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