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美 설립…총 2조7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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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美 설립…총 2조7000억원 투자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9.12.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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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위치·개요. [LG화학 제공]
합작법인 위치·개요.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GM과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짓는다. 오는 2020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요한 GM과 투자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합작을 통해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GM은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과 GM은 10년간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었다.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합작법인 현황. [자료=LG화학]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합작법인 현황. [자료=LG화학]

LG화학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4각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업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으로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규모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확보해 2024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하여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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