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하면서 5분기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86%로 전 분기 말 0.91%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같은 기간 0.96%와 비교하면 0.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실채권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96%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아직까지는 0%대에 머물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는 16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000억원(4.0%)이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4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7.1%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2조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총대손충당금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9.8%로 전 분기 말 104.9%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4조1000억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원으로 76.9%를 차지한 가운데 전 분기 3조200억원보다 2000억원이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 분기(8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5조1000억원)보다 5000억원이 감소했다.
정리방법별로는 여신정화상 1조8000억원, 상각 1조6000억원·매각 8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원 등의 순이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86%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여신이 1.23%로 0.09%포인트 하락했으며 대기업여신(1.66%)은 0.30%포인트 하락하고 중소기업여신(1.00%)은 0.03%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여신도 0.36%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6%)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20로 0.01% 올라갔고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도 0.40%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40%)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은 하락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상승하는 등 은행권의 건전성 비율은 양호하다”면서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