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석 달째 하락세…원화강세·수요부진에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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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석 달째 하락세…원화강세·수요부진에 1.8%↓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2.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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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과 해외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1.8% 떨어졌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6.2% 하락했다.

전달 대비 수출물가는 지난 8월(1.4%) 환율상승으로 일시 반등한 이후 9월(-0.8%) 반락해 10월(-2.1%)에 이어 석 달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 10월 1184.1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1167.453원으로 1.4% 하락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수출 주력품목인 D램이 7.2%나 하락하는 등 부진한 반도체 영향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7%)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석탄 및 석유제품(-2.7%)과 화학제품(-2.3%)도 하락했다.

농림수산품도 냉동수산물(-1.4%) 등이 떨어져 1.4%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5%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1.0%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1% 떨어졌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61.99달러로 전달 59.39달러보다 4.4%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품목별로는 광산품(3.0%)이 올라 원재료가 0.1% 상승했고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2.0%), 화학제품(-1.7%) 등이 내려 1.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4%, 0.8%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는 광산품에서 원유(2.9%)가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는 벙커C유(-14.4%)·제트유(-3.4%) 등이 떨어졌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제품에서는 시스템반도체가 1.4% 하락했고 화학제품에서는 화학부타디엔(-12.7%)·스티렌모노머(-6.4%) 등이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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