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협력사와 항공기 동체 부품 국산화…공정거래·상생협력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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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협력사와 항공기 동체 부품 국산화…공정거래·상생협력 앞장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9.12.1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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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항공]
[자료=대한항공]

대한항공이 13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공정거래·상생협력 모범사례 발표회에서 협력사 기술지원을 기반으로 한 항공기 동체 구조물 부품 국산화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공정위는 매년 공정거래협약제도를 활성화를 위해 모범사례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모범사례 발표 기업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 7개사다.

이날 정현보 민항기 제조 공장장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협력사인 엔디티엔지니어링과의 대·중소기업 간 성공적인 상생 협력 내용을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엔디티엔지니어링과 협력으로 보잉 787항공기의 동체구조물로 이·착륙 시 항공기 하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BL제로 코드와 사이드 피팅을 각각 2017년과 2019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항공기 제작사는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항공기 개발을 위해 기존 알루미늄 소재를 가벼운 티타늄 합금으로 대체하는 추세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티타늄 가공 능력이 높지 않았다. 특히 항공기 동체의 격막 구조물의 주요 구성품인 BL제로 코드와 사이드 피팅은 2m 이상의 대형 티타늄 부품으로 국내에서는 가공할 수 있는 업체가 없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 부품 전문 제작사인 엔디티엔지니어링과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부품 제작·검사용 치공구 제작을 지원했다. 또한 부품 제작 과정에 필요한 관련 프로그램 사용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제품 검사 과정도 지원해 협력사가 성공적으로 티타늄 부품 가공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디티엔지니어링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대한항공은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수입 대체 효과를 보게 됐다”며 “협력사 기술 지원 사례를 늘려 국내 항공산업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공정거래·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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