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한국전쟁 이후 4만배 확대…한은,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 개편
상태바
경제규모, 한국전쟁 이후 4만배 확대…한은,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 개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2.19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한국전쟁 이후 무려 4만배 확대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5년마다 실시하는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 시점을 2015년으로 개편하고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과 한국은행 홈페이지(www.bok.or.kr)를 통해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바뀐 시계열 자료에서 경제규모(명목GDP)의 신계열과 구계열간 차이는 기준년에서 과거로 갈수록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계열 1인당 국민소득(1인당 GNI, 미달러 기준)은 명목GDP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구계열보다 확대됐다.

신계열 1954~2018년 중 연평균 실질GDP 성장률은 7.2%로 구계열 성장률 7.1%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명목GDP)는 1953년 477억원에서 2018년 1893조원으로 3만9665배 확대됐다.

1954~2018년 중 연평균 실질GDP 성장률은 7.2%로 1950년대 5.9% 이후 1970년대 10.5%까지 높아졌다가 이후 점차 낮아져 2010년대에는 3.4%를 기록했다.

실질GDI 증가율은 1980년대와 2010년대에는 유가 안정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실질GDP 성장률을 상회했지만 1990~2000년대에는 ICT제품의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1인당 국민소득(1인당 GNI)도 1953년 67달러에서 2018년 3만3434달러로 503배가 늘어났다.

1954~2018년 중 미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 증가(연평균 10.0%) 요인을 분해해 보면 실질소득 증가(6.9%포인트)와 물가상승(10.0%포인트)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율(-5.4%포인트)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1인당 PGDI)은 1975년 477달러에서 2018년 1만8144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1988년(41.3%)까지 빠르게 상승했다가 이후 낮아져 2018년에는 35.8%를 기록했다.

1975~2018년 중 경제주체별 총저축률은 기업(7.9%→20.6%) 부문은 꾸준히 상승했으며 가계(8.2%→7.2%) 부문은 등락을 나타내다가 2000년대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대체로 완만한 오름세를 시현했다.

국내총투자율은 1991년 정점(41.2%) 이후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등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1953~2018년 중 생산구조의 변화를 보면 농림어업의 비중이 1953년 48.6%에서 2018년 2.0%로 크게 축소된 반면 제조업(7.9%→29.2%)과 서비스업(39.8%→60.7%)의 비중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출구조의 변화로는 1980년대 말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최종소비의 비중(94.5%→64.1%)은 민간소비 비중(86.5%→48.0%)의 하락에도 정부소비 비중(8.0%→16.1%)이 높아지면서 1990년대 이후 60%대 중반 수준에서 횡보를 보였다.

국민계정 통계는 한 나라의 경제력이나 국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핵심 경제지표로 달라진 경제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통계편제 기준을 바꾼다.

2015년 기준년 개편은 지난 6월 1차에 이어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됐다. 1차 개편에서는 경제활동별 및 지출항목별 GDP 등 총량지표, 종합계정 및 관련 부표는 2000년 이후, 제도부문별 생산·소득·자본계정 및 정부·공공계정 등은 2010년 이후 시계열을 공표한 바 있다.

이번 2차 개편시에서는 2010년 기준년 시계열중 1차 개편시 공표하지 않은 모든 계열을 공표했다.

이번 개편 완료로 2010년 기준년 통계는 2015년 기준년 통계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업로드된 직후 제공이 중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