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부족’ 서울아파트값 0.23%↑…12·16 대책에도 상승 추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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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부족’ 서울아파트값 0.23%↑…12·16 대책에도 상승 추세 지속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12.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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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 분위기는 관망세가 형성되고 있지만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졌다.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양천구 등에서 12.16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주춤해지는 등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지만 매도호가를 조정하는 모습은 크지 않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강서·노원·동작·성북구 등도 정책 실효성을 아직까지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라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일반 아파트가 0.22% 올랐으며 재건축이 0.3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올랐다.

서울은 강동(0.65%), 송파(0.57%), 관악(0.28%), 서초(0.28%), 구로(0.25%), 동작(0.24%), 광진(0.21%), 강남(0.20%)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대책 발표 이전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명일동 삼익그린 11차와 삼익그린2차, 둔촌동 둔총주공,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고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과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엘스, 신천동 장미1·2차 등이 2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아직까지 매도가격을 내리는 등의 대책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 못하면서 일산(0.08%), 중동(0.06%), 분당(0.04%), 동탄(0.03%), 위례(0.03%), 판교(0.01%) 등의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거래가 이어지면서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 후곡8단지동신, 마두동 강촌8단지우방, 주엽동 문촌17단지신안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중동은 중동 은하동부, 은하대우, 금강주공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일부 단지에서 관망세가 형성되는 분위기지만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김포한강은 매수세가 줄면서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매도 호가를 낮추지는 않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으로 추가 지정된 광명·과천·하남 등도 지난주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광명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소하동 휴먼시아5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500만~750만원 상승하며 0.10% 올랐고 수원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0.10% 상승했다.

이외에 안양(0.08%), 남양주(0.06%), 성남(0.06%), 인천(0.02%), 고양(0.02%) 등이 올랐다.

반면 매수세가 주춤해진 이천과 화성은 각각 0.02%, 0.01%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형성되고 있지만 비규제지역이나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전세는 학군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서울이 0.1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2% 올랐다.

서울은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초(0.38%), 강남(0.26%), 강서(0.18%), 성북(0.18%), 강동(0.17%), 종로(0.14%), 동작(0.12%) 순으로 올랐다.

서초는 학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 물건이 없어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반포힐스테이트, 신원동 서초포레스타6단지 등이 1500만~5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학원가가 몰려있는 대치동 선경3차, 쌍용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2차 등이 2500만~7500만원 상승했고 강서는 전세 물건 부족으로 염창동 삼성한마음, 등촌동 대림,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 e편한세상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김포한강(0.08%), 동탄(0.04%), 분당(0.02%), 판교(0.01%) 순으로 올랐다.

김포한강은 대규모 단지인 장기동 초당마을중흥S클래스리버티가 500만원 상승했고 동탄은 청계동 동탄2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가 면적에 따라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산본은 전세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0.12% 하락했으며 중동 역시 0.02%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명(0.05%), 수원(0.05%), 용인(0.05%), 고양(0.03%), 안양(0.01%) 등이 올랐다.

광명은 소하동 휴먼시아5단지와 철산동 주공13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수원은 정자동 풍림, 망포동 망포마을현대아이파크2차, 영통동 청명건영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입주 여파가 여전한 시흥은 0.01% 떨어졌고 전세 수요가 크게 감소한 남양주 역시 0.01% 감소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자사고 폐지 등 교육 정책 변화와 분양가 상한제 지정으로 청약 대기수요가 늘면서 겨울 비수기에도 수도권 전세시장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내 집 마련 수요가 당분간 임차 시장에 머물면서 교통 여건·학군이 우수한 지역이나 신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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