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서울시 개인택시 부제해제 확대…꼼수 승차거부 철저 단속
상태바
연말연시 서울시 개인택시 부제해제 확대…꼼수 승차거부 철저 단속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12.23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시 승차난이 심해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시가 개인택시 부제해제 시간과 기간을 확대하는 등 택시·버스 공급을 늘린다.

승객을 골라태우기 위해 빈차등을 끈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는 등 꼼수 승차거부 택시는 단속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심야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특별대책’을 23일 발표했다.

특별대책은 개인택시 휴무일 조정, 연말 21~04시 개인택시 부제해제, 오프라인·온라인 골라태우기 근절, 무단휴업 택시운행자 운행 유도, 심야버스 증차 운행, 제도 개선 추진 등이다.

시는 택시 승차난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한 운행률 저하를 꼽았다. 법인택시의 하루 평균 근무 운전자는 2014년 2만9000명에서 올해 2만2000명으로 최근 5년간 24.6% 감소했다.

개인택시의 경우 운전자의 고령화(평균연령 63.4세)와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취객이 많은 심야운행을 기피하고 있다. 택시 앱에 뜨는 목적지를 보고 장거리 승객만 골라태우기, 승차거부를 회피할 목적으로 예약등 임의로 켜놓고 운행하기, 뒷골목에서 장거리 손님만 태우기 같은 고질적인 승차거부도 문제로 꼽힌다.

서울시 택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2월1~15일 밤 10~11시 택시 수요는 평균 2만9000대인 반면 택시 공급은 2만5900여대로 대중교통이 끊어지는 시점 심야시간 수요대비 공급부족은 3100여대 수준이다.

금요일은 수급불균형이 더 심해 4700여대 정도가 부족하다.

개인택시 부제해제 시간과 기간도 확대한다. 작년엔 23시~다음날 새벽 4시였다면 올해는 21시~다음날 새벽 4시로 1일 두 시간 늘린다. 올해 부제해제 기간도 12월11~31일로 작년(12월21~31일)보다 열흘 빨리 시작했다.

골라태우기 근절을 위한 경찰과의 합동 단속도 강화된다. 예년엔 빈차등을 켜고 오래 정체해 있는 택시만 대상으로 단속했다면 올해는 빈차등을 끄고 대기하는 차량까지 일일이 단속한다.

승차난이 심한 강남대로와 홍대 등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단속에 들어갔다. 각 지역별로 2개조(4인 1조)씩 투입된다.

서울 전역을 운행하는 심야버스 9개 전 노선(N13, N15, N16, N26, N30, N37, N61, N62, N65번)은 내년 1월11일까지 한시적으로 증차 운행된다. 승차난이 심한 이태원, 역삼역, 사당역을 경유하는 N850번은 신규노선으로 투입된다.

택시승차거부 다발지역의 경우 기존 심야버스 노선으로 대부분 수송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이태원 주변은 심야버스가 운행하지 않아 한시적으로 심야버스노선 N850번이 신설됐다. 이태원에서 택시를 승차하는 이용객 수요를 고려해 이태원, 신사역, 역삼역, 사당역, 신림동을 연결하는 것이다. 기존 강남과 봉천역을 연결하는 N61번을 보조해 승객분산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지난 16일부터 연말 서울 주요 지점에서는 새벽 1시까지 시내버스가 연장 운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