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지혜…『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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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지혜…『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12.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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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인생의 후반전이 목전에 다가온 쉰 살의 나이. 나와 타인, 나와 세상 속에서 나만의 무게중심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전작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잇는 신간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21세기북스)은 저자인 신정근 교수가 『논어』에 이어 오십의 나이에 가장 걸맞은 『중용』의 지혜를 전하는 책이다.

전작에서 삶의 지혜가 절실한 마흔의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여전히 흔들리며 살아가는 오십의 독자들에게 어떤 순간에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내가 되는 법, 나만의 중심을 찾고 삶의 품격을 높이는 법을 전한다.

『중용』의 원문 중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하는 60개의 명문장을 엄선하고 우리 삶에 적용시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였다.

중국 철학의 ‘사서(四書)’ 중 한 권인 『중용』은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삶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용(中庸)’이란 어느 한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현명함’, 무엇을 할 때 끝까지 고민하고 모든 방안을 검토하는 ‘치열함’,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는 ‘완벽함’의 다른 말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기우뚱하다가도 중심을 잡게 해줄 삶의 무게추가 바로 중용이라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내가 경험한 삶의 지혜가 무조건 옳다고 믿으며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 있기 쉽다. 하지만 그럴수록 일의 극단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누구든 틀릴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남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사태의 두 극단을 다 고려하라-집기양단:執其兩端)

중용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융통성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며 엄격하기만 하면 멀어질 수 있으므로 너그러움을 갖추는 것, 평가의 기준이 획일적이다 보면 반발이 생길 수 있으니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 바로 이런 것이 책에서 말하는 ‘중용’이다. (담박하지만 물리지 않는다-담이불염:淡而不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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