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5%↑…12·16 대책 영향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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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15%↑…12·16 대책 영향 상승세 주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12.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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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수준의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조사 등으로 매매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양상이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까지 호가를 고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집주인들이 대부분으로 가격 오름세는 유지됐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5% 올라 지난주보다 0.08%포인트 줄었다. 일반 아파트가 0.13% 올랐으며 재건축이 0.29%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2% 올랐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매수세가 줄었지만 여전히 학군·교통 등 입지여건에 따라 가격이 국지적인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동(0.44%), 구로(0.25%), 금천(0.24%), 강남(0.23%), 마포(0.23%), 노원(0.22%)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12.16 대책 후 매수문의가 현저히 줄었지만 대책 전 거래 가격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아이파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 둔촌동 둔촌주공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와 신도림동 대림1·2·3차가 500만~3000만원 상승했고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 시흥동 남서울럭키가 250만~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7%), 광교(0.07%), 분당(0.05%), 산본(0.04%), 판교(0.04%)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매매문의가 늘면서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강선14단지두산이 250만~1000만원 올랐고 광교는 급매물이 소진된 후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과 광교자연앤자이3단지, 광교호반베르디움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분당동 장안건영, 서현동 시범한양,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 건영이 500만~1000만원 올랐지만 12.16대책 후 매수문의가 다소 감소하는 분위기다.

반면 중동은 중동포도삼보영남이 500만원 떨어지면서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성남(0.07%), 광명(0.06%), 안양(0.06%), 과천(0.05%), 의왕(0.05%), 인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은 인근 신흥2주택재개발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큰 신흥동 두산을 비롯해 금광동 황송마을, 하대원동 성원초원이 500만원 상승했고 광명은 푸르지오하늘채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재건축 추진 중인 철산동 주공12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광주(-0.03%), 김포(-0.02%), 평택(-0.01%), 하남(-0.01%)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들의 눈치싸움이 이어지면서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매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래 부진에 따른 상승세 둔화 추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제 개편, 분양가상한제 유예 종료 등 바뀌는 부동산 제도가 내년 서울 집값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서울 전세시장은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여전하지만 연말연시를 맞아 수요가 다소 감소하며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줄어든 0.09%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올랐다.

서울은 직주근접, 학군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서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파(0.23%), 강동(0.22%), 강남(0.19%), 강서(0.18%), 금천(0.15%), 양천(0.13%), 서초(0.09%)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단지 내 초·중·고교가 위치한 잠실동 잠실엘스 외에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고 강동은 한영고, 한영외고, 배재고 등 학군이 좋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000만~3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대표 학군지역인 대치동 선경1·2차,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중대형 위주로 2500만~1억원 상승했다.

반면 전세문의가 감소한 관악(-0.13%), 강북(-0.02%)은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동남권 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보이며 위례(0.17%), 산본(0.08%), 분당(0.06%), 평촌(0.06%), 광교(0.04%)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2500만원 상승했고 산본은 거래가 간간히 이어지면서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2차), 주몽마을대림이 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서현동 시범한양, 정자동 한솔LG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향촌현대5차와 호계동 무궁화태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일산은 일산(-0.10%), 중동(-0.05%)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정주여건이 좋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수원(0.04%), 의왕(0.04%), 성남(0.03%), 인천(0.02%), 안양(0.02%), 용인(0.02%)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 벽적골주공9단지, 벽적골롯데 등 대단지가 매물이 소진된 후 250만~500만원 올랐고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하대원동 성원초원,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2차가 500만원 상승했고 인천은 비교적 연식이 짧은 단지에 전세문의가 이어지면서 용현동 SK스카이뷰, 송도동 송도캐슬&해모로, 송도해모로월드뷰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전세수요가 줄어든 시흥(-0.02%), 오산(-0.01%), 광명(-0.01%) 등은 떨어졌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학군수요와 청약 대기수요 외에 대출·세금 등의 부담을 피해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수도권 전세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내년에는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종부세 세율 등이 오르면서 보유세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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