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147만원 미만’ 저임금 서울 여성 27.5%…남성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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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147만원 미만’ 저임금 서울 여성 27.5%…남성의 3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1.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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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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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147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7.5%로 조사됐다. 남성(9.6%)보다 3배가량 높았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남녀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2014년과 비교해 여성은 10.2%포인트, 남성은 4.7%포인트 감소해 여성의 감소폭이 더 컸다.

서울시가 9일 발간한 ‘2019년 성(性)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에 따르면 전체 임금노동자 중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2014년 이후 여성과 남성 모두 계속 감소 추세지만 여성과 남성의 비율 격차는 2017년 11.6포인트%에서 2018년 13.3%포인트로 벌어졌다.

2018년 여성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40.6%로 2017년과 동일했으며 남성은 29%에서 27.3%로 감소한 것이다.

2018년 기준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71.9%)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2018년 상반기 기준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남성 334만원의 63% 수준이었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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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큰 변화 없이 63~64%를 유지하고 있지만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2017년 34.6%)와 비슷한 수치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49%), 전기·가스·증기(47%), 금융·보험/제조업/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43%) 순이었다. 반면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낮은 산업은 하수·재생·환경(1%), 운수(9%), 국제 및 외국기관(18%) 순이었다.

노동여건 중 일·생활균형에 대한 만족도 응답 분포는 여성과 남성이 대체로 비슷했으며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의 경우 인식은 공평 분담해야 한다는 게 다수지만 실제로는 주로 여성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54.5%)과 남성(52.6%)은 10년 전과 비교해 사회 위험이 더 커졌다고 인식했으며 여성은 범죄를, 남성은 환경오염을 사회 안전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비율은 12.8%로 2017년 9%에서 1년 사이 3.8%포인트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급 여성은 2017년 1459명에서 2018년 1703명으로 증가했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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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 가구 중 여성가구주는 58.7%, 남성가구주는 41.3%였다. 1인 가구 여성은 60대 이상 비율이 가장 높고 남성은 3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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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형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단독 혹은 다세대주택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점유형태는 월세가 여성 56%, 남성 63.2%로 가장 높았다. 소득의 경우 여성 1인 가구 중 1/4은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미만, 1/2은 200만원 미만이고 남성 1인 가구는 1/3이 200만원 미만, 2/3는 300만원 미만이었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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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남성 모두 폭력범죄보다 부정부패, 안보, 사회갈등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범죄위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이 50.6%로 남성 34.9%보다 높았다.

서울의 보행환경 불만족도는 여성과 남성 모두 야간, 서울도심, 주거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야간 보행환경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20.9%, 남성 18.7%로 여성이 2.2%포인트 더 높았다.

야간보행 시 두려운 이유로는 여성(59.6%)과 남성(50.5%) 모두 ‘인적이 드물어서’가 가장 많았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성인지 통계는 여성과 남성이 처한 개인적·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이를 해소하는 기초자료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성인지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각 부문별 맞춤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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