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외국인, 앤디포스 주식 접수 중…한 달 만에 167만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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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외국인, 앤디포스 주식 접수 중…한 달 만에 167만주 매수
  • 박철성 대기자·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0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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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특징주] 키움證 “바이오 신사업 본격화” 분석
외국인이 앤디포스 주식을 걷어 들이고 있다. [앤디포스 홈페이지 캡쳐]

역시 발 빠른 외국인이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앤디포스(238090)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바닥 시그널이 포착됐다.

외국인은 앤디포스 주식을 지난해 12월4일부터 올 1월8일까지 167만여주 순매수했다. 평균매수가격은 4960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12월18일부터 집중돼 지난 8일까지 113만여주를 긁어모았다. 평균 매수가격은 4683원이라는 분석보고다.

키움증권은 9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앤디포스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총 500억원 가량의 바이오 기업 투자를 감행하며 바이오 영역으로의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디포스의 주력사업은 모바일기기용 양면 방수테이프와 윈도우 필름. 2018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고객에는 삼성전자, 애플, 화훼이 등이 있다. 앤디포스는 2018년 12월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Biocon)을 이끄는 서울대 약대 김성훈 교수가 설립한 큐어바이오를 인수해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다. 큐어바이오는 아시아 최초 ARS 기반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다.

앤디포스 일봉 그래프엔 바닥시그널이 포착됐다.

키움증권 김상표 연구원은 “현재 큐어바이오 연구팀에 의해 23가지 ARS효소의 단백질 합성 외 체내반응이 규명되었으며 23가지 모두 각각 새로운 신약 타깃 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발 진행 속도가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내년 1분기 전임상을 앞둔 신장암 치료제와 작년 11월부터 올 5월까지 전임상이 진행되는 탈모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앤디포스는 이스라엘의 바이오텍 네오티엑스(NeoTX)에 대한 시리즈 C 투자를 완료했다. 회사는 시리즈 C와 올해 상반기 진행될 시리즈 D 투자금을 합해 최종 3000만 달러를 납입할 예정이며 시리즈 C에서 앤디포스를 제외한 투자자로는 TAKO 벤처스, 스타 재단, 블랙스톤이 있다.

NeoTX를 이끄는 연구단은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Roger Kornberg) 박사와 블록버스터 항암제 택솔(Taxo)l의 원개발자인 마르셀 로젠웨이그(Marcel Ronzencweig)이다

김 연구원은 NeoTX사에 대해 “선택적 T세포 리디렉션(STR)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종 고형암 치료제의 임상 1b/2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업체”라며 “작년 10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로의 라이센스아웃(L/O)을 계획으로 임핀지(Imfinzi)와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측에서 임핀지 투여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앤디포스의 이번 투자는 단순투자가 아닌 양사간 면역항암 플랫폼의 R&D 융합을 위한 투자로 다양한 고형암(固形癌·solid cancer)에서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면역항암제 최신 기술의 정점에 있는 양사간 만남의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기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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