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투자심리 위축’ 재건축 결국 하락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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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투자심리 위축’ 재건축 결국 하락전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1.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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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의 12·16대책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작년 8월30일 이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했다. 12·16대책 발표 후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은 0.03% 하락했지만 일반 아파트가 0.11% 올랐다.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올라 직전 조사(2주 전)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은 비강남권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이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멀어졌으며 서울 25개구 가운데 5곳은 보합 수준의 등락만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마포(0.23%), 노원(0.21%), 양천(0.21%), 구로(0.20%), 관악(0.17%), 강동(0.15%), 동작(0.13%), 강남(0.12%) 순으로 올랐다.

마포는 작년 대비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움직임이 한산해진 가운데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시장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5500만원 떨어졌고 그 외 강동구와 양천구, 용산구, 동대문구 일대에 위치한 몇몇 재건축 단지가 약세 전환했다.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포한강(0.07%), 평촌(0.05%), 동탄(0.05%), 일산(0.04%), 분당(0.03%), 산본(0.02%), 판교(0.02%)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원, 호계동 목련신동아9단지, 비산동 관악부영4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최근 들어 저평가 지역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수원이 0.07% 올랐고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서구 청라동 청라푸르지오와 청라동문굿모닝힐 등 경제자유구역 중심으로 500만~2000만원 오르면서 0.07% 상승했다.

그 외에 광명(0.07%), 안양(0.07%), 성남(0.05%), 부천(0.04%), 과천(003%)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되는 재건축시장이 일반아파트에 선행해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 움직임이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비강남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1월 말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에도 전반적인 물건 부족 현상에 따라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이 0.07% 상승했고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서울은 교통과 학군, 기반시설이 우수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강서(0.17%), 마포(0.16%), 강남(0.15%), 양천(0.15%), 성북(0.10%), 송파(0.10%)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겨울철에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평촌이 0.09% 상승했고 일산동 후곡13단지태영,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가 500만원 오른 일산이 0.07% 상승했다.

그 외에 동탄(0.06%), 위례(0.02%), 분당(0.01%), 판교(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06%), 용인(0.05%), 성남(0.04%), 의왕(0.04%), 군포(0.03%), 하남(0.03%) 순으로 상승했고 안양(-0.01%), 광명(-0.01%) 등은 하락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학군수요와 청약 대기수요에 기반한 임대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전세물건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견조한 가격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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