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물가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8% 올랐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3.1% 하락했다.
전달 대비 수출물가는 지난 8월(1.4%) 환율상승으로 일시 반등한 이후 9월(-0.8%) 반락해 10월(-2.1%), 11월(-2.2%) 연속 하락했지만 넉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1167.4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1175.84원으로 0.7% 상승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석탄 및 석유제품(3.8%)과 섬유 및 가죽제품(0.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이 올라 공산품이 0.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도 냉동수산물(1.9%) 등이 오르면서 1.4%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1%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6%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4% 올랐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64.91달러로 전달 61.99달러보다 4.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2.5%)이 올라 원재료가 2.4%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6.0%), 제1차금속제품(1.3%) 등이 올라 1.5%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0%, 0.6% 올랐다.
세부품목별로는 광산품에서 원유(5.5%)가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는 나프타(6.5%), 벙커C유(7.8%) 등이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제품에서는 주사기 및 수혈세트가 0.7% 상승했고 화학제품에서는 메틸에틸케톤(2.2%)·자일렌(2.7%) 등이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