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넥쏘 1만대 판매 목표…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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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넥쏘 1만대 판매 목표…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강화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1.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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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공]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충전소에서 현대차 관계자들이 넥쏘에 수소를 주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로 꼽히는 수소전기차의 전용 모델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감한 전략 투자, 수소전기차 기술 향상에 더해 구체적인 수소전기차 판매 목표 설정을 통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양산 판매한 데 이어 2018년 3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2018년 727대였던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4194대로 증가했다.

현대차가 투싼ix 양산 이래 판매한 수소전기차는 투싼ix와 넥쏘를 합쳐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5128대에 이른다. 올해 1만대 판매가 현실화될 경우 단일 국가에서 최초로 한해 다섯 자리 수의 수소전기차를 판매하게 된다.

특히 넥쏘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한국이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판매 국가로 서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지난해 10월 기준 52.4%로 전체 절반 이상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쏘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 수소전기차의 가파른 판매량 증가 배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는 갈수록 강화되는 세계 각국의 환경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올해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와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유럽은 오는 2021년까지 연간 개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에서 95g/㎞로 약 27% 강화한다. CO2가 1g 초과시 대당 95유로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완성차 업체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

[현대차 제공]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제공]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꼽히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물 이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동시에 탁월한 미세먼지 저감 및 공기 정화 효과를 자랑한다. 넥쏘 1대 운행 시 성인 약 43명에게 필요한 공기를 정화하고 1만대 운행 시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준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낸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수소전기차와 수소 인프라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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