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주제…세 개의 단막극 옴니버스 형태 연극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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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주제…세 개의 단막극 옴니버스 형태 연극 『대화』
  • 박철성 대기자·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16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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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문화 산책] 소통 단절 ‘가족·사회·인간’ 질문…19일까지 소극장 혜화당
연극 ‘대화’ 출연배우들.

‘소통’을 주제로 한 세 개의 단막극이 오는 19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대화’라는 타이틀로 ‘아버지와 산다’(구선화 작), ‘그날의 인터뷰’(우혜민 작), ‘거울과 창’(김영경 작)이 옴니버스 형태로 공연 중이다.

“그때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코흘리개 시절 친구와 풀지 못했던 자그마한 일, 불합리함이 넘쳐나는 사회에 끊임없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 그리고 가깝기에 더 어려운 가족 간의 대화까지.

첫 번째 작품 ‘아버지와 산다’에서는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가진 부녀가 등장한다. 서로 소통의 어려움으로 겪는 갈등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작품 ‘그날의 인터뷰’는 파업 노동자와 그를 취재하는 기자의 이야기. 대화를 통해 사회와 개인의 대화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마지막 작품 ‘거울과 창’에서는 세상을 들썩이게 한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검사와 피의자(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난 두 친구가 스토리를 풀어간다. 대화를 시작하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양심에 대한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

연극 ‘대화’는 이 세 가지 테마를 통해 객석에 질문을 던진다. ‘가족·사회·인간’의 층위를 관통하는 소통의 단절이라는 문제에 대해.

극작 프로젝트 그룹 ‘야간비행’(대표 우혜민)은 이제 막 극작가로 첫발을 내딛는 신진 극작가들(구선화·우혜민·김영경)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우혜민 대표는 “작가들의 면면에는 공통분모가 있다”면서 “이미 연극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로 패기와 실력을 동시에 갖춘 극작가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대화’는 2019년 최초 예술지원작품이다. 작품마다 밀도 있는 대화, 긴장감 넘치는 심리 싸움, 묵직한 질문들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첫 데뷔작이지만 극적 완성도가 꽤 높다는 게 연극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공연에는 현재 연극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배우들과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 ‘소뿔 자르고 주인 오기 전에 도망가 선생’, ‘툇마루가 있는 집’, ‘전쟁터의 소풍’ 등으로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대표 김승철 연출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연극 ‘대화’에는 배우 이형주, 김성일, 민병욱, 신욱, 김관장, 구선화, 우혜민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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