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내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0.78명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최근 10년간 1.1~1.5명으로 2018년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내려간 후 감소세가 커졌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2019년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304명보다 58명 줄어든 246명, 일평균 0.6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래 50년 간 통계 중 역대 최저치다.
2018년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수는 전국 평균 7.3명, 그 중 서울시는 3.1명으로 광역지자체 중 가장 적었고 지난해에는 더 줄어든 2.4명을 기록했다.
2016년 OECD 회원국 통계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스위스(2.6명), 노르웨이(2.6명), 스웨덴(2.7명), 영국(2.8명)과 유사하며 일본(3.7명), 캐나다(5.2명), 프랑스(5.4명), 미국(11.6명)보다는 월등한 수준이다.
다만 교통안전 선진도시인 런던·베를린(1.5명), 동경(1.9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 교통사고사망자는 2014년 400명, 2018년 304명, 2019년 246명 등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당 2.1명, 2021년까지는 1.8명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534명에서 1980년대 이후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1989년 1371명까지 증가했다.
서울시는 교통사고사망자의 58.5%(144명)를 차지하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차량제한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km로 낮추고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통일하는 ‘안전속도 5030’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해 보행안전을 강화한다.
보행자 교통사고사망자는 2018년 184명에서 2019년 144명으로 약 22.2% 감소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1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는 보행자 안전에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시행하고 있는 안전속도 5030 정책과 횡단보도 확대설치, 무단횡단금지시설 확대 등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효과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전체 사망자의 큰 감소에도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보행자 사망비율이 전국평균 38%(2018년)에 비해 휠씬 높은 58.5%(2018년 6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취약한 보행자안전, 어르신 안전을 중심으로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