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 ‘10년 만에 최저’…민간소비·설비투자 부진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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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10년 만에 최저’…민간소비·설비투자 부진에 2.0%↑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1.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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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GDP 성장률 2%를 달성하지 못한 해는 1980년(-1.7%) 제2차 석유파동, 1998년(-5.5%) 외환위기, 2009년(0.8%) 금융위기 등 3차례다.

그러나 민간 경제연구소 등에서는 지난해 1.9% 성장률을 예측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웃돈 전기 대비 1.2% 증가하면서 2%대로 올라선 것이다.

한국은행은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설비투자 부진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소비는 6.5% 성장해 전년 5.6%를 상회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1.9% 성장에 그쳐 2013년 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도 1.5% 성장에 머물렀다.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3.3%, 8.1%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활동별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4%, 2.6% 증가해 전년 3.4%, 3.2%보다 증가세가 둔화됐고 건설업은 3.2% 줄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GDP 설장률을 하회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집계됐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로 전환하면서 수출 감소를 상쇄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오락문화 등 서비스 등이 늘어 0.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3%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지만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으며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 분기 수준 유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어업을 중심으로 2.2% 증가했고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6%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9%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4.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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