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올해도 독주 계속…기아차 K5, 단숨에 베스트셀링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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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올해도 독주 계속…기아차 K5, 단숨에 베스트셀링카 2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2.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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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나 홀로 내수 증가…영업일수 감소에 車 판매량 감소
현대차 그랜저가 새해 첫 베스트셀링카 집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그랜저가 새해 첫 베스트셀링카 집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제공]

지난달 완성차 업계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세제 감면 종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내수 판매 실적을 내놓았다. 한국지엠을 제외한 4개사 모두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쌍용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1년 전보다 36.8% 감소한 5557대, 현대자동차는 21.3% 줄어든 4만7591대를 판매하며 고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16.8% 감소한 4303대에 그쳤고 기아자동차 역시 3만7050대로 2.5%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한국지엠은 5101대를 팔았다.

실적 견인은 쉐보레 스파크가 이끌었다. 스파크는 지난달 2589대가 판매되며 19.6%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아메리칸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전달보다 20.3% 증가한 777대 판매고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한국지엠은 이달 본격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으로 2월 실적에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신차 부재로 인한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차종별 판매량은 이 같은 현실을 대변해준다.

티볼리(-47.7%)를 비롯해 렉스턴 스포츠(-47.5%)와 G4 렉스턴(-46.6%)도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판매량이 급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의 가시화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판매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판매 부진은 설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차종별로는 그랜저 9350대, 쏘나타 6423대, 아반떼 2638대 등 세단이 1만8691대가 팔렸고 RV는 팰리세이드 5173대, 싼타페 3204대, 코나 1835 등 1만3769대가 팔렸다.

특히 근무 일수 감소에도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270대에서 1012대로 4배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과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도 각각 40.9%와 0.7% 성장하는 등 43.5% 증가한 4069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달 15일 럭셔리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는 근무일수 기준 10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에 육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에도 주력 차종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LPG 모델인 QM6 LPe가 2589대 판매되면서 전체 판매의 41.5%를 차지하며 실적부진을 만회했다. QM6 전체적으로도 3540대가 판매되며 24.4%나 증가했다.

SM6 LPe 모델도 379대 판매돼 전체 판매 669대의 56.7%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K5가 8048대로 2015년 12월 이후 49개월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K5의 판매 호조를 앞세운 K시리즈는 K3(1800대), K7(3939대), K9(612대) 등 총 1만4399대가 팔리며 25.4% 증가해 주력 차종 역할을 톡톡히 했다.

RV 모델도 셀토스 3508대를 비롯해 카니발 3352대, 쏘렌토 1830대, 모하비 1428대 등 1만2812대가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자료=각사 취합]
[자료=각사 취합]

한편 2020년 첫 번째 월간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차지했다.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간 베스트셀링카 왕좌를 내주지 않고 있는 그랜저는 올해 첫 달 9350대가 판매되며 전달보다 29.0% 감소한 실적을 보였지만 자리는 굳건하게 지켰다.

작년 1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연간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던 쏘나타는 지난달 K5에 밀려났다.

K5는 2015년 12월 이후 49개월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8048대로 작년 연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던 부진을 털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서며 그랜저까지 위협하고 있다. 전달 대비 판매 증가율도 28.70% 달했다.

반면 쏘나타는 전달보다 25.1% 감소한 6423대 판매에 그쳐 4위까지 추락했다.

현대 상용차 포터는 1.1% 감소한 7480대로 지난해 연간 순위 3위에 그대로 자리했고 현대차 대형 SUV 펠리세이드는 5173대 판매 실적을 앞세워 5위로 치고 올라왔다.

기아차 K7은 전달보다 22.4% 감소한 3939대 판매로 6위를 차지했고 LPG 모델의 선전에 힘입은 르노삼성차 QM6가 3540대 판매량으로 7위에 입성했다.

8위는 기아차 셀토스가 3508대로 선전했으며 지난해 연간 5위였던 기아차 RV 카니발은 35.1% 감소한 3352대로 9위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2018년 10만대 판매 돌파로 2위를 차지했던 현대차 싼타페는 잇단 경쟁 RV 신차 출시에 49.7% 급감한 3204대 판매에 그쳐 톱10에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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