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양극화’ 서울 아파트값 0.03% 상승…전세시장 불안한 흐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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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양극화’ 서울 아파트값 0.03% 상승…전세시장 불안한 흐름 지속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2.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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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를 골자로 한 12·16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양극화되는 분위기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재건축 중심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비강남권의 경우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관악구·도봉구 등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집값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도 교통호재로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되는 수원·용인 등 경기 남부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주요 단지가 하향 조정되면서 0.1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5%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0.03% 올랐고 경기·인천은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0.09% 상승했다.

서울은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노원이 광운대 역세권 개발, 동부선 경전철 호재가 있는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를 비롯해 상계동 주공3단지·불암현대 등이 500만~2000만원 올라 0.23% 상승했다.

관악은 대규모 단지인 봉천동 두산·성현동아와 신림동 신림푸르지오가 500만~2000만원 올라 0.16% 상승했고 성북은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래미안월곡1차가 500만~1500만원 올라 0.15% 상승했다.

도봉(0.14%), 광진(0.13%), 강서(0.12%), 구로(0.12%) 등도 올랐다.

반면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송파(-0.15%), 동작(-0.05%), 강남(-0.04%)은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레이크팰리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6%), 광교(0.04%), 분당(0.03%), 평촌(0.03%), 산본(0.02%)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예미지와 반송동 메타폴리스, 능동 동탄숲속마을자연앤경남아너스빌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4500만원 올랐고 광교는 매물이 소진된 후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신분당선 남부연장(광교중앙~호매실) 예비타당성 통과로 교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지역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교통호재에 따른 기대감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호매실동 호매실GS와 화서동 한진현대 등이 1000만~2000만원 오른 수원이 0.29% 상승했다.

용인은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성복동 성동마을LG빌리지·차, 중동 신동백서해그랑블2차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라 0.16% 상승했고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의왕내손e편한세상 등 대단지가 500만원 올라 0.11% 상승했다.

광명(0.10%), 안양(0.09%), 인천(0.07%) 등도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주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고가 아파트 거래자에 대한 자금출저조사 등의 조치가 집값 불안의 제동장치 기능을 할 전망”이라면서도 “수요가 규제를 피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문의가 줄었지만 서울은 매물품귀가 지속되며 0.06%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고 경기·인천은 0.04% 상승해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전세매물이 귀한 가운데 송파(0.15%), 강서(0.12%), 강북(0.10%), 성북(0.08%), 강남(0.07%), 강동(0.07%), 마포(0.07%), 서초(0.07%)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엘스·주공5단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오금동 올림픽파트센트리빌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고 강북은 미아동 경남아스빌·한일유앤아이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6%), 광교(0.04%), 평촌(0.03%), 산본(0.02%), 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지하철 4호선 펑촌역과 편의시설이 가까운 관양동 공작부영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의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수원(0.09%), 용인(0.08%), 광명(0.04%), 시흥(0.04%), 의왕(0.03%), 하남(0.03%), 평택(0.03%)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3단지와 매탄동 매탄현대힐스테이트, 망포동 늘푸른벽산 등이 500만~1000만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면서 직주근접·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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