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격차 2년 만에 감소…사업소득 5분기 연속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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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득격차 2년 만에 감소…사업소득 5분기 연속 줄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2.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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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소득이 8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반면 소득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득은 소폭 증가에 그쳐 가계의 소득격차가 2년 만에 줄었다.

가계의 사업소득은 역대 최장인 5분기 연속 감소 행진이 이어졌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명복소득은 47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상소득은 465만1800원으로 4.0% 증가했다. 사업소득이 89만1600원으로 2.2% 줄었지만 근로소득(329만6600원)과 이전소득(54만2100원)이 각각 5.8%, 3.7% 늘어났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특히 사업소득은 2018년 4분기 이후 5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2014년 4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감소가 최장 기록이었다.

경조소득, 퇴직수당, 실비보험 등 비경상소득은 2만100원으로 46.8% 감소했다.

소득분위별로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32만4000원으로 6.9% 증가했고 소득 5분위는 945만9000원으로 1.4% 증가했다.

1분위 소득은 3분기째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폭도 2017년 4분기(10.2%)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크다.

1분위 경상소득은 132만3000원으로 7.0% 증가했다. 사업소득(23만1400원), 근로소득(45만8400원), 이전소득(6500원)이 각각 11.6%, 6.5%, 6.5% 늘었다. 근로소득은 8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고 사업소득도 4분기 연속 증가행진이 이어졌다.

5분위 경상소득은 938만원으로 2.2% 증가에 그쳤다. 이전소득(49만6000원), 근로소득(711만6900원)이 각각 6.6%, 3.4% 늘었지만 사업소득이 4.2% 감소하면서 전체 소득 증가의 발목을 잡았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4만7000원으로 9.8% 증가했다. 가구간 이전지출, 이자비용, 사회보험, 경상조세, 연금 기여금이 각각 12.8%, 11.7%, 10.1%, 8.3%, 7.9% 증가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1분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86만8000원, 5분위는 456만7000원이었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근로소득이 2.2% 줄었지만 사업소득(28.8%), 공적이전소득(9.6%), 사적이전소득(1.3%) 늘어 5.4% 증가했다.

5분위 처분가능소득은 사업소득이 2.9% 줄었지만 사적이전소득(19.2%), 공적이전소득(7.6%), 근로소득(2.1%)이 늘어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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