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3억원 이하 69만9139가구…5년 새 26만 가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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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3억원 이하 69만9139가구…5년 새 26만 가구 줄어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11.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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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선호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 전세가 3억원 이하 가구수가 5년 만에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4728가구 중 전세가가 3억원 이하인 가구수는 69만9139가구였다.

이는 2009년 96만96가구에서 26만957가구가 줄어든 규모다.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를 선호하면서 2009년 이후 3억원 이하 저렴한 전세 가구수가 꾸준히 줄어든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가장 많이 줄어 2009년 5만7427가구에서 올해 2만1384가구로 5년 동안 3만6043가구나 줄었다.

송파구는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 아파트 이주수요와 잠실동에서 인근 지역으로 밀려난 세입자 수요로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가 상승하며 전세가 3억원 이하의 저렴한 가구수가 크게 줄었다.

특히 장지동 일대 송파파인타운 단지들은 2009년 2억~2억5000만원 선이었던 전세가가 현재 3억3000만~4억1000만원으로 뛰었다.

이어 강남구가 5만1253가구에서 2만3233가구로 2만8020가구가 감소했고 성동구가 3만6858가구에서 1만6009가구로 2만849가구, 서초구가 2만8849가구에서 8839가구로 2만10가구가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중소형으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와 입주한지 오래돼 비교적 시세가 저렴한 단지들도 전세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세가 3억원 이하 가구수가 줄었다.

성동구는 중소형 아파트에 이어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오르면서 감소했다.

이밖에 동작구 1만9405가구, 마포구 1만6012가구, 광진구 1만4528가구, 영등포구 1만4121가구, 양천구 1만3900가구, 성북구 1만1596가구, 강동구 1만1132가구 등 7개 자치구에서 전세가 3억원 이하 가구수가 1만 가구 이상 줄었다.

금천·강북·은평구에서는 오히려 2009년보다 증가했다.

금천구는 총 1764가구인 남서울힐스테이트아이원이 2012년 입주함에 따라 2009년 1만8634가구에서 현재 2만13가구로 1379가구 늘었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개발로 새 아파트가 증가하며 1만8715가구에서 1만9797가구로 1082가구가 증가했고 은평구는 백련산힐스테이트, 북한산힐스테이트 등이 2010~2011년 입주하며 1만8764가구에서 1만9749가구로 985가구가 늘었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전세가 3억원 이하 가구수 감소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한 채 전세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원은 “특히 몇 년간 이어진 전세난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이 늘고 있는 데다 강남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여서 연말에도 전세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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