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0대 부호 주식자산 26조1004억원 증발…12명은 오히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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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0대 부호 주식자산 26조1004억원 증발…12명은 오히려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3.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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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올들어 상장사 상위 100대 주식부호의 주식자산이 26조원 증발했다.

23일 재벌닷컴이 지난 20일 종가기준 상장사 대주주·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평가한 결과 상위 100대 주식부호의 평가액은 70조366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96조4673억원보다 27.1%(26조1004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들 주식부호 중 올들어 주식자산이 지난 해 말보다 감소한 부호는 87명, 증가한 부호는 12명이었다.

이로써 1조원클럽 주식부호 숫자가 지난해 말 22명에서 14명으로 8명이 사라졌다.

부동의 1위 주식부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은 지난해 말 17조6213억원에서 이날 현재 13조1883억원으로 4조4330억원)-25.2%) 증발해 평가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핵심계열사들의 주가가 올들어 급락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3조4022억원에서 1조5784억원으로 1조8238억원(-53.6%) 감소해 절반 이상 급감하면서 부호순위도 5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조7818억원(-44.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조7490억원(-23.8%),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1조7163억원(-34.7%),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1조80억원(-43.4%) 등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GIO,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몽구 아산재단 이사장,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기원씨 등은 1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반면 주가 급락장에서도 상위 100대 부호 중 12명은 주식자산이 증가했다. 바이오, 게임업체 대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이 심화된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오너 일가족이 수혜를 입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자산은 지난해 말 2조7221억원에서 이날 3조2049억원으로 17%(4828억원) 증가하면서 상장사 부호 순위도 7위에서 4위로 3계단 상승했다.

천종융 씨젠 대표는 주가가 배 이상 치솟으면서 작년 말 1457억원이던 지분가치가 3233억원으로 121.9%(1776억원) 급등해 주식부호 순위도 152위에서 44위로 껑충 뛰었다.

이밖에도 양용진 코미팜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방준혁 네마블 이사회의장, 조덕수 알에이치에프IC 대표 등의 주식자산이 증가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한진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족의 주식자산도 30% 이상씩 올랐다.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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