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혼전…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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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혼전…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부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4.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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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판매 작년의 1/3 수준…볼트EV·트래버스 앞세운 쉐보레 약진
2020년형 티구안 2.0 TDI. [폭스바겐 제공]
2020년형 티구안 2.0 TDI. [폭스바겐 제공]

국내 수입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 1위가 매달 바뀌는 등 제조사와 모델별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는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들어 처음 이름을 올렸다.

올해 1월 4위(574대)로 출발했던 티구안 2.0 TDI는 2월 5위(433대)로 한 계단 밀려났지만 지난달에는 수입차 가운데 유일하게 100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1022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1분기(1~3월) 누적 판매량도 2160대로 2위다.

전달 1위에 올랐던 BMW 520은 647대 판매에 그쳐 왕좌를 빼앗겼다. 판매 대수도 전달(691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들어 BMW의 퇴조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520과 함께 530이 지난달 톱10에 턱걸이 했지만 모두 가솔린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끌었던 520d를 비롯한 디젤 모델이 아우디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과 BMW 차량 화재 이슈로 사실상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BMW는 1분기 누적 판매량에서도 4위를 기록한 520 외에 다른 모델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E300 4MATIC(613대)과 A220 세단(466대), GLC 300 4MATIC(455대)을 각각 3위. 5위, 6위에 올렸다.

전달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은 E300 4MATIC은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는 2454대로 1위다.

그러나 벤츠가 해치백으로만 구성했던 A 클래스 라인업에 새로 도입한 A 220 세단은 톱10에 첫 진입했던 2월(661대)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GLC 300 4MATIC은 1월과 2월 쿠페 모델이 지켰던 자리에 처음 명함을 내밀었다.

쉐보레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전기차 볼트EV(4위)와 트래버스(9위)가 각각 506대, 439대를 판매하며 올해 톱10에 처음 올라섰다.

쉐보레는 1월과 2월에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톱10에 올렸다. 비록 지난달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렸지만 1분기 누적 판매량에서는 1764대로 3위를 차지했다.

아우디 A4 40 TFSI와 포드 익스플로러 2.3은 445대를 판매하며 공동 7위에 랭크됐다. A4 40 TFSI는 전달 10위에서 3계단 올랐으며 익스플로러 2.3 역시 1계단 상승했다.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편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304대로 집계됐다. 전달 1만6725대보다 21.4% 증가했고 작년 3월 1만8078대보다는 12.3% 늘었다.

1분기 누적대수도 5만4669대로 작년 같은 기간 5만2161대보다 4.8%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가 5093대로 가장 많았고 BMW(4811대), 쉐보레(1363대), 볼보(1162대), 아우디(1151대), 폭스바겐(1072대) 등이 1000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토요타(413대), 렉서스(411대), 닛산(285대), 혼다(232대) 등 일본 브랜드의 부진은 계속됐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1만3704대(67.5%), 2000~3000cc 미만이 4393대(21.6%), 3000~4000cc 미만은 1438대(7.1%), 4000cc 이상은 162대(0.8%), 기타(전기차)가 607대(3.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6093대로 전체 판매의 79.3%를 차지했고 미국 2805대(13.8%), 일본 1406대(6.9%)였다.

특히 일본산 수입차는 지난 1월 1320대에서 2월 1651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다시 판매량이 감소했다. 작년 3월(4360대)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181대(60.0%), 디젤 5491대(27.0%), 하이브리드 2025대(10.0%), 전기 607대(3.0%)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박은석 이사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달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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