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28개 종목 주가 두 배 이상↑…셀트리온 서정진 주식재산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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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28개 종목 주가 두 배 이상↑…셀트리온 서정진 주식재산 1조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1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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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첫 확진자 발생 후 60일부터 주가 점진적 회복…500% 넘는 종목 눈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80일 경과 시점에서 2400개가 넘는 국내 주식종목 중 30여곳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오르고 주식재산이 100억원 불어난 최대주주도 다수로 파악됐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60일을 기점으로 80일 사이 주가는 점진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1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폭락했던 주가는 60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20일을 기준으로 이후 60일까지의 상장사 100곳의 시총은 895조원에서 629조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70일째 이후에는 687조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80일째 되는 지난 9일에는 723조원으로 70일째보다 41조원(6.1%) 증가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선언 당시의 시총 72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폭격을 받은 국내 주식 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국내 주식 시장이 완전히 기지개를 켠 것은 아니다. 2400개가 넘는 주식종목 중 86%는 지난 1월20일 대비 4월9일(80일째)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열에 아홉꼴로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가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곳만 28곳(우선주 포함)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한 주당 주가가 1만원 이상 오르고 주가 상승률도 100%가 넘은 보통주 주식종목은 9곳이나 됐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공호흡기 사용 승인을 받은 곳으로 알려진 코스닥 기업 멕아이씨에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1월20일만 하더라도 보통주 종가는 1주당 3945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까지 확산되면서 4월9일 주가는 2만3900원으로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80일 사이 주가가 505.8%나 올랐다.

수젠텍(364.6%)과 진원생명과학(359.6%) 두 회사도 3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290.6%), EDGC(233%), 씨젠(205.7%) 등은 200%대로 증가했다. 이 외에 신풍제약(186.4%), 오상자이엘(171.8%), 비씨월드제약(102.2%) 등의 종목도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주식재산이 크게 불어난 개인 최대주주도 다수 생겨났다.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가장 먼저 꼽혔다. 서 회장의 셀트리온 헬스께어 보유 주식평가액은 지난 1월20일 2조7375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9일 조사에서는 4조1396억원으로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80일 새 1조4021억원 넘는 주식재산이 불어난 것이다. 1월20일 대비 4월9일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는 51.2% 증가했지만 한 주당 증가 금액이 2만7300원이나 오르고 서 회장도 35%(5136만515주)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식가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씨젠 최대주주인 천종윤 대표이사는 1492억원이던 주식재산이 4564억원으로 불어났다. 80일새 3071억원이나 되는 주식재산이 증가했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이사(748억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657억원),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637억원) 등은 주식가치가 500억원 이상 높아졌다.

이 외에 비씨월드제약 홍성환 대표이사(454억원), EDGC 이철옥 이원의료재단 이사장(438억원), 엘앤씨바이오 이환철 대표이사(421억원), 수젠텍 손미진 대표이사(294억원), 멕아이씨에스 김종철 대표이사(265억원) 등의 주식재산도 100억원 넘게 증가한 상위 톱10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내 최대 주식부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19조2607억원(1월20일)에서 14조5843억원(4월9일)으로 80일새 4조6764억원이나 되는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00일이 되는 4월 말을 전후로 국내 상장사 100곳의 시총은 800조원대 진입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해외에 지출한 제조업체들이 국내로 회귀하려는 리쇼어링(Reshoring), 투명한 정보공개(Opening of Information)를 위한 시스템 강화, 세계 각국의 우리나라 제품·문화(K-Culture)에 대한 선호도 급증 등을 의미하는 ‘R·O·K’ 바람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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