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활쏘기’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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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활쏘기’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 지정 예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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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왕산 황학정에서 활쏘기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뉴스DB]
서울 인왕산 황학정에서 활쏘기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뉴스DB]

문화재청은 20일 ‘활쏘기’를 새로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활쏘기는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활동으로 나라마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의 활쏘기도 고구려 벽화와 중국 문헌에도 등장하는 등 역사가 길고 활을 다루고 쏘는 방법과 활을 쏠 때의 태도와 마음가짐 등 여러 면에서 우리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현재까지도 그 맥을 잇고 있는 민족의 문화 자산이다.

활쏘기는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狩獵圖)’,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魏志 東夷傳)’을 비롯해 고대 문헌에도 등장하는 등 오랜 역사를 지닌 점, 활쏘기와 관련된 무형 자산 이외에도 활·화살, 활터 등 유형 자산이 풍부하게 남아있는 점, 활과 화살의 제작기법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무예의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관련된 연구자료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세대 간 전승을 통해 단절 없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고 전국 활터를 중심으로 유·무형 활쏘기 관련 문화가 널리 퍼져있다는 점도 인정됐다.

특히 지정 명칭을 ‘활쏘기’로 한 것은 활쏘기가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문헌에서 확인된 순수한 우리말이기 때문이다.

1928년 전국체육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활쏘기는 뽕나무·뿔·소 힘줄·민어부레풀을 이용해 만든 탄력성이 강한 각궁(활)과 유엽전(柳葉箭: 촉이 버드나무잎처럼 생긴 화살)을 이용해 지금도 경기를 하는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체 활동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도 전국의 활터에서는 활을 쏠 때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활을 쏠 때의 기술 규범을 비롯해 활을 다루고 쏘는 방법, 활을 쏠 때의 태도 등이 전승되고 있다.

다만 활쏘기는 전국 활터를 중심으로 지금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체 활동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씨름(제131호), 장 담그기(제137호)와 같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도록 했다.

보유자나 보유단체 인정 없이 종목만 지정된 국가무형문화재는 아리랑(제129호), 제다(제130호), 씨름(제131호), 해녀(제132호), 김치 담그기(제133호), 제염(제134호), 온돌문화(제135호), 장 담그기(제137호), 전통어로방식–어살(제138-1호) 등 총 9건이다.

문화재청은 30일 이상의 지정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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