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반토막’…그랜저, 7개월째 베스트셀링카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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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반토막’…그랜저, 7개월째 베스트셀링카 독주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6.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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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효과’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차 내수 선방…쌍용차·한국지엠 부진
7개월째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업계의 수출이 반토막났다.

특히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 대수는 14만6130대로 전달보다 9.3% 증가했다.

반면 해외 수출은 27만7286대로 29만8030대로 48.0%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는 증가했지만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수출과 내수 모두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4.5%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49.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와 아반떼가 신차 효과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4월 신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2배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보였고 그랜저도 7개월 연속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를 유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구형 모델 66대를 포함해 7000대 넘게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 투싼, 싼타페, 스타렉스 등도 작년보다는 저조했지만 전달보다 판매가 늘며 힘을 보탰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와 아반떼 등 최근 투입한 신차들이 인기를 이어가며 국내 시장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가 19.0% 증가했지만 해외는 44.0% 감소해 실적을 상쇄했다.

쏘렌토가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판매를 이끌었고 K5와 K7도 두 배 이상 팔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차는 수출이 83.2% 줄었지만 XM3와 르노 캡처의 신차 효과로 내수가 72.4% 증가했다.

XM3는 5월 5008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 중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 시그니처를 선택한 비중은 58.5%로 절반을 넘었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3개월간 누적 판매 1만6922대를 달성하며 르노삼성차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르노 캡처도 출시 첫 달 450대 판매로 무난하게 시장에 진입했다. 여기에 QM6도 3963대가 판매되며 71.3%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쌍용차는 판매 프로모션 강화로 계약은 전달보다 50% 이상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판매는 21.6% 증가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2.8% 감소한 실적이다.

수출도 주력시장인 유럽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락다운(지역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68.1% 급감했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와 코란도가 각각 27.1%, 27.6% 증가하는 등 전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전달보다 25.9%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는 25.0% 줄었다.

한국지엠 역시 내수는 10.9% 감소했고 수출은 45.3% 줄었다.

쉐보레 스파크는 국내 시장에서 총 2065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리드했으며 쉐보레 말리부는 총 822대가 판매되며 올들어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국지엠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적용되는 마지막 달인 6월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물량 확보를 통한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료=각 사 취합]

한편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베스트셀링카 질주는 5월에도 이어졌다.

전달 1만5000대가 판매된 그랜저는 지난달 10.6%가 줄어든 1만3416대를 팔았지만 7개월째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유지했다.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베스트셀링카 경쟁에 뛰어든 아반떼는 9382대가 판매돼 전달보다 13.7%, 작년보다는 97.4% 성장하며 기아차 쏘렌토를 넘어 2위로 점프했다.

4세대 모델을 앞세운 쏘렌토는 작년보다 104.4% 급성장했지만 전달보다는 0.3% 성장에 그친 9297대 판매로 아반떼에 밀린 3위로 내려앉았다.

3월까지 기아차 K5와 현대차 쏘나타가 엎치락뒤치락했던 2위와 3위 자리를 두 달 연속 쏘렌토와 아반떼가 차지한 것이다.

K5는 전달보다 2.3% 증가한 8136대로 톱3 진입을 노렸지만 두 달 연속 4위에 머물렀고 쏘나타는 8.2% 증가한 5827대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전달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 G80이 7582대를 판매하며 전달 10위에서 5위로 퀀텀 점프했다. 전달보다 287.2%, 작년보다 71.7% 성장한 실적이다.

전달 순위에서 빠졌던 현대차 산타페는 전달보다 66.2% 증가한 5765대가 팔리며 7위에 재진입했다.

반면 기아차 셀토스는 전달보다 0.1% 증가한 5604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7위에서 8위로 다시 한 계단 밀렸고 르노삼성차 XM3도 전달보다 20.2% 감소한 5008대 판매에 그쳐 5위에서 9위까지 내려갔다.

기아차 K7은 판매가 6.5% 줄어든 4464대를 기록하며 전달 9위에서 한 계단 더 밀린 10위에 턱걸이했다.

현대차 포터는 지난달 6322대를 판매하며 전체 차종 기준으로 6위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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