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규제 미포함·개발호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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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규제 미포함·개발호재 견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6.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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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오름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 내 매수자 관망이 감지되지만 기존 출시된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했다.

서울은 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5일 기준 4482건으로, 이중 노원을 비롯해 구로·도봉 등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송파구는 GBC와 마이스 등 개발호재가 잠실동과 주변 지역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수도권에서는 이번 규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김포에 즉각적인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5%, 0.12% 올랐다.

경기·인천은 0.14%, 신도시는 0.04%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노원(0.28%)·구로(0.22%)·도봉(0.22%)을 비롯해 GBC`마이스(MICE) 개발호재로 송파(0.24%) 일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동(0.23%), 관악(0.22%)도 올랐다.

노원은 6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보람 등이 500만~950만원 올랐고 도봉은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창동 주공3단지·북한산IPARK가 5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4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6%)이 GTX 호재로 킨텍스 일대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후곡6단지동부·건영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평촌(0.05%)은 관양동 공작부영과 평촌동 초영부영 등이 중소형 위주로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이외 분당(0.05%), 동탄(0.05%), 김포한강(0.03%), 중동(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친은 대책 이후 문의가 크게 줄었지만 비교적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김포(0.36%), 광명(0.21%), 남양주(0.20%), 수원(0.19%), 하남(0.18%), 고양(0.17%), 용인(0.17%) 순으로 상승했다.

6·17 부동산대책 이후 문의가 증가한 김포는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풍무동 풍무푸르지오와 월드메르디앙 등이 250만~500만원 올랐고 광명은 하안동 주공10단지와 e편한세상 센트레빌, 소하동 휴먼시아5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평내동 평내마을주공, 진접읍 자연앤어울림 등이 250만~1250만원 올랐으며 수원은 호매실동 한강수자인파크원,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 입북동 서수원레이크푸르지오1단지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6·17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문의는 급감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면서 “김포 등 비규제지역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절세용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후 매도자들이 버티기에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눈치보기 장세에 따른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면 규제지역 확대와 세부담 강화 등 추가 규제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주택시장의 규제 내성이 커지고 있고 유동성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장세여서 대책은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서울이 지난주와 같은 0.09%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0.03%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주거환경이 편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송파(0.26%), 강동(0.21%), 광진(0.18%), 노원(0.15%), 강서(0.11%), 서대문(0.11%) 등이 올랐다.

송파는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고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천호동 동아하이빌 등이 중대형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6%), 일산(0.06%), 산본(0.04%), 동탄(0.03%), 김포한강(0.03%), 평촌(0.02%)이 상승했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와 매화공무원2단지,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일산은 후곡13단지태영, 주엽동 문촌16단지지뉴삼익, 마두동 강촌1단지동아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22%), 수원(0.17%), 의왕(0.17%), 고양(0.13%), 김포(0.13%), 남양주(0.13%), 용인(0.13%) 등이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경기·인천 내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나타낸 하남은 정주여건이 좋은 미사지구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풍산동 미사강변동일하이빌과 덕풍동 하남자이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수원은 호매실동 한양수자인파크원,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3단지 등이 대형 위주로 1000만~1500만원 상승했고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반도유보라빌리지1단지·대원카타빌1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과 실거주의무 강화로 수도권 전세매물이 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면 6·17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로 매매 대신 전세 거주를 택하거나 청약 대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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