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순이익률 30% 넘는 상장사 16곳뿐…에코마케팅은 5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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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순이익률 30% 넘는 상장사 16곳뿐…에코마케팅은 50% 이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6.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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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두산그룹 알짜 두산솔루스는 매각 대상

국내 2000대 상장사 중 작년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동시에 30%를 넘는 ‘초알짜’ 기업은 16곳으로 조사됐다.

매출 1조원이 넘는 슈퍼기업 중에서는 KT&G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3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부채비율 100% 미만으로 영업익률과 순익률이 동시에 30%를 넘는 초알짜 기업은 유가증권 기업 3곳, 코스닥 업체 13곳을 포함해 모두 16곳이었다.

이 중 매출액이 1조원 넘는 대기업 중에는 KT&G가 유일했다. KT&G의 작년 매출은 2조9426억원, 영업이익은 1조134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8.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913억원으로 순이익률 30.3%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7.1%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통상적으로 제조·서비스 업체 등에서 부채비율이 200% 이하이면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군으로 보는 경우가 높다. KT&G 부채비율이 20%도 되지 않았다는 것은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KT&G는 직전 해인 2018년에도 영업이익률 38.3%, 순이익률 32%, 부채비율 18.5%로 ‘초알짜’ 기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매출액이 1000억원 넘는 기업군 중에서는 게임업체 펄어비스와 더블유게임즈를 비롯해 코스닥 업체 리노공업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광주신세계가 포함됐다.

펄어비스의 작년 매출액은 4556억원인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96억원, 1407억원으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35%, 30.9%였다. 부채비율은 29.6%로 파악됐다.

더블유게임즈는 매출액 2002억원에 영업이익 783억원, 순이익 1102억원으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9.1%, 55.1%였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 금액이 더 큰 이유는 영업외수익 중 지분법 이익이 2018년 285억원에서 409억원으로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부산광역시에 소재한 리노공업은 매출액 1703억원을 올릴 때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7.7%, 순이익 527억원으로 순이익률 31%를 보였다. 부채비율도 8.5%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광주신세계 역시 매출액 1548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1억원, 476억원으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35.6%, 30.8%였다. 부채비율도 13.8%로 낮았다.

초알짜 기업 16곳 중 영업익률 50%를 넘어선 곳은 세 곳으로 조사됐다. 코스닥 업체이면서 온라인광고회사인 에코마케팅은 57.9%로 가장 높았다. 에코마케팅은 매출액 407억원에 영업이익은 235억원이었다.

화장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케어젠도 매출액 645억원에 영업이익 356억원으로 영업익률만 55.2%에 달했다. 의료용 기기 제조사인 클래시스도 매출액 800억원 중 영업이익이 416억원으로영업이익률은 52%나 됐다.

순이익률이 50%를 넘은 곳도 더블유게임즈를 포함해 3곳이었다. 조사 대상 16곳 중 순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방송통신장비 제조사인 모베이스였다. 매출액 280억원에 순이익은 188억원으로 순이익률만 67.1%에 달했다. 2017년 13.8%, 2018년 39%였던 순이익률이 지난해 급증했다.

특히 에코마케팅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53.2%)이 동시에 50%를 넘어섰다. 직전년도에도 영업이익률 52.1%, 순이익률 49.4%로 높았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KT&G, 광주신세계와 함께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솔루스가 포함됐다.

두산솔루스는 작년 한 해 매출액 448억원에 영업이익 209억원, 순이익 153억원으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6.6%, 34.2%로 파악됐다. 부채비율도 69.9%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했다. 두산그룹 계열사 중 알짜기업 중 한 곳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두산솔루스는 그룹에 위기가 닥치면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여곳에 달하는 두산그룹 계열사 중 두산밥캣도 작년 영업익률과 순익률이 30% 이상 기록한 초알짜 기업이다. 1731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71억원, 1106억원이었다. 다만 두산밥캣은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지역 등에서 19개의 종속회사를 두고 있는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로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향후 두산그룹의 위기가 지속될 경우 두산밥캣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도 관심이다.

작년 매출 100대 기업(금융·지주사 포함) 중 순익률 30% 넘는 기업으로는 KT&G 외에 네이버(35.7%), SK(45.6%), SK이노베이션(43%)이 더 있다. 삼성전자의 작년 순익률은 9.1%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상장사 20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익률은 5%, 순익률이 3%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두 항목 모두 30%를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국내 기업들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는 것이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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