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텍, 한 달 새 외국인 59만주 순매수…엔터·나노 마스크 산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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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텍, 한 달 새 외국인 59만주 순매수…엔터·나노 마스크 산업 진출
  • 박철성 리서치센터 국장·칼럼니스트
  • 승인 2020.07.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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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서킷브레이커] 전환 가능 사채 주식 전환…주가 급변 리스크 해소
마이크로텍 홈페이지 캡처.

마이크로텍(227950)의 재무 건전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마이크로텍 주식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3일까지 불과 한 달 사이 59만주 규모를 순매수했다. 주당 평균매수가격은 3204원으로 확인됐다.

일봉 그래프상 양봉 캔들 한 개면 단기 이동평균선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한다. 이로써 단·중·장기 이동 평균선(5·10·20·60·120일선)이 완전한 정배열 형태를 갖춘다는 전망이다.

마이크로텍은 최근 엔터테인먼트·마스크 생산 판매의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호실적이다. 외국인이 마이크로텍의 신사업 순항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텍은 20년 이상 반도체 장비 부품 사업을 해온 기업이다. 그러나 반도체산업의 변동성에 더는 구애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매출 창출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팩토리를 흡수·합병한 후 제이콘텐트리와 116억8000만원의 드라마 제작·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스튜디오드래곤과 101억6900만원 규모의 tvN 드라마 ‘비밀의 숲 2’ 공급 계약을 맺었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로 지난달 결산 법인인 마이크로텍의 3분기 실적에도 매우 긍정적인 재무 효과가 나타났다. 매출액(별도기준)이 197억3900만원. 전년 동기 대비 607.7% 늘었다. 영업이익은 14억4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20억8200만원. 전년 동기 대비 68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도 382억8900만원. 전년 대비 548.6%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9억3600만원이었다.

마이크로텍 김정민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이미 기존 주력사업인 반도체 장비 부품사업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면서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인 59억300만원의 5배 수준인 334억원의 매출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마이크로텍 공시가 눈길을 끈다. 이날 마이크로텍은 마스크 제조시설 투자를 위해 52억5000만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 대비 11.63% 규모다.

마이크로텍은 경기도 파주의 마스크 생산 제1공장에 40대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하루 최대 400만장, 월 최대 1억장의 나노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시설 투자를 공시했다.

또한 마이크로텍 관계사 엔투셀로부터 1520억원의 마스크 OEM 생산 계약을 수주했다.

엔투셀은 독보적 나노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란 평가다. 2014년 설립된 엔투셀은 의류용 기능성 나노 멤브레인·미세먼지 나노 마스크·나노 마스크팩 등을 생산하는 나노섬유 전문 기업이다. 일본 신슈대학교 섬유학부와 공동으로 나노 섬유를 연구 개발했다.

일본에 전량 수출된 엔투셀의 브레스(BREATH) 마스크.

엔투셀은 지난 2017년 일본에 브레스(BREATH) 마스크를 출시했다. 브레스 마스크는 정전기 방식의 필터 마스크와 달리 PM 0.1 직경을 가진 초미세 나노 파이버 필터가 내장됐다. 항균 복합체 캡슐(SSNC)을 탑재했다. 650종 이상의 유해 세균을 차단해준다.

엔투셀은 중국·홍콩·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1458억원의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북미지역에 2241억원 등 총 3729억원 규모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전량 마이크로텍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 중 전환이 가능한 사채들은 이미 모두 주식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주가 급변의 리스크가 해소됐다. 이런 매력도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텍의 부채 비율은 감소했고 자본이 증가했다. 향후 실적 개선으로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의 증가로 부채 비율은 꾸준히 줄어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마이크로텍 이욱재 사장은 “과거 사업목적에 신규 사업을 추가하거나 관련 회사의 지분을 일부 취득하고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며 개인투자자를 현혹한 기업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마이크로텍은 이런 기업들과는 본질이 다르다. 실적 분명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마스크 제조·유통 사업을 통해 이미 호성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존 D램 반도체 가격 변동성, 반도체산업의 상황에 의존하던 마이크로텍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보된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안정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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