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고차 시세는 국산차·수입차 모두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국산차의 하락폭이 수입차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7월 국산차 시세는 전달보다 평균 1.33% 하락한 가운데 SUV의 하락폭이 세단에 비해 컸다.
SUV 중에서 감가폭이 가장 큰 모델은 쌍용차 G4 렉스턴으로 최소가가 3.15% 하락했다.
르노삼성차 QM6도 최소가가 3.00% 하락해 다소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과 올 뉴 투싼, 기아차 더 뉴 쏘렌토도 평균보다 감가폭이 컸다.
대형세단 제네시스 EQ900은 제네시스 G90의 연식 변경 모델이 지난 2일 출시함에 따라 최대가가 3.00% 하락했다. 기아차 K3는 최소가가 2.00% 하락해 1000만원 미만으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국산차 중 시세가 오른 모델은 르노삼성차 SM6로 부분변경 신형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최소가가 2.17% 올랐다. 지난달 시세가 다소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중형세단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세는 전달보다 평균 1.12% 소폭 하락 가운데 아우디 A4의 감가폭이 -5.07%로 가장 컸다. 6월 신형 모델 출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달 시세 하락폭이 컸던 재규어 XF는 이번 달 1.16% 올라 시세가 반등했다. 렉서스 ES300h의 시세도 0.58% 소폭 올랐다.
수입 SUV는 포르쉐 뉴 카이엔의 최대가가 6.04% 떨어져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카이엔보다 시세가 낮은 볼보 XC90 2세대는 최대가가 0.46% 올랐다. 3000만원 미만으로 구매가 가능한 포드 익스플로러도 최소가가 1.85% 상승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7월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SUV 시세가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올 7월은 국산 SUV 시세가 하락세로 나타났다”며 “SUV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형세단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