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건익·배렴가옥 운영기관 공모…분리위탁 통해 가옥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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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홍건익·배렴가옥 운영기관 공모…분리위탁 통해 가옥 전문성 강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7.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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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공공한옥 중 역사가옥인 배렴가옥과 홍건익가옥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사무 위탁기관을 오는 8월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들 역사가옥 2개소를 2017년부터 민간위탁으로 운영해 왔지만 두 가옥의 정체성이 다르고 소재지가 달라 통합 운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두 가옥을 분리해 개별 위탁을 추진함으로써 가옥별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민간위탁 사업을 진행해 서비스 향상 등 시민 만족도를 제고하고자 한다.

위탁 대상은 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인 홍건익 가옥(종로구 필운대로 1길 14-4)과 등록문화재 제85호인 배렴 가옥(종로구 계동길 89)이다.

현재 두 가옥은 가옥별 정체성에 맞는 전시관 등 문화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임시휴관으로 비대면 콘텐츠를 개발하여 온라인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경복궁 서측에 위치한 홍건익가옥은 1936년 건립됐으며 원형 석조 우물과 일각문이 유일하게 잘 보존된 근대한옥이다. 모두 다섯 채로 구성됐으며 경복궁 서측 지역의 변천사와 인물들, 다양한 기록 등을 전시해 지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북촌에 위치한 배렴가옥은 1940년경 신축한 한옥으로 근대 실경산수화를 그렸던 제당 배렴(1911~1968년) 선생이 생애 말년을 보낸 곳이며 민속학자 송석하도 조선민속학회 등의 활동을 펼쳤던 공간이기도 하다. 배렴과 다양한 미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소규모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위탁기간은 총 3년(2021년 1월~2023년 12월)으로 주요 위탁 사무는 가옥별 장소성·정체성을 반영한 전시오 프로그램 기획·운영, 주민운영위원회 구성·운영, 대시민 서비스를 위한 사무국 운영 등의 업무가 포함된다.

신청자격은 가옥별 전시관 조성, 역할과 기능에 부합하는 프로그램 운영계획 수립,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문화시설 프로그램 기획·운영 경험이 있는 법인이나 단체면 가능하다.

공고문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에 게재되며 신청을 희망하는 기관은 오는 8월3일 10시부터 17시 사이 서울시청 한옥건축자산과 방문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응모에 필요한 서류는 신청서, 제안서, 운영실적 증빙자료 등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청 한옥건축자산과(☎02-2133-5582)로 문의하면 된다.

접수된 사업에 대해서는 신청 법인(단체)의 공신력, 사업계획, 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옥별 수탁기관을 선정하고 9월 중 협약을 통해 2021년 1월부터 운영하게 된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홍건익가옥과 배렴가옥을 분리해 가옥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집중을 통해 각 가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의 공공재로서 시민에게 한옥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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